▲ 산동참생태숲에 위치한 '목공예체험장'에서 목공예 체험에 참가한 시민들이 각자의 작품을 만들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구미시청) |
유치원등 9곳과 月 1회 체험프로그램 운영
낙산~창림리 임도 구간 등 도보여행 활성화
산림청 '아름다운 임도 100선'에 2곳 뽑혀
[구미=박병상 기자] 경상북도 구미시는 도시화·현대화 등 급변하는 시대에 시민들의 정신적 풍요와 웰빙, 치유, 웰니스 등 다양한 환경·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역의 풍부한 자연을 활용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 시민의 행복과 건강한 도시환경을 확보하며 구미의 밝은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도시 전체면적의 56%가 산림인 구미시에는 다양한 사연을 품고 있는 크고 작은 산이 구석구석에 자리해 있다. 영봉 금오산을 비롯해 하늘이 내렸다는 사면석벽 천연요새인 천생산, 신라 최초의 가람 도리사가 있는 냉산, 주륵사 폐탑지가 유명한 청화산, 큰 상어굴 등 자연이 만든 걸작품이 전시돼 있는 베틀산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 무수히 많다.
시는 이러한 유서깊고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산과 숲을 자원삼아 친환경 산림 인프라 구축과 산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동참생태숲', '산림에코센터', '산악레포츠공원' 등 산림문화 및 산림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산림문화·생태체험 0순위, 산동참생태숲
도시 근교에 자리한 '산동참생태숲'은 2007~2010년 3년간 숲속교실, 목공예체험장, 꽃무릇단지 등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했다.
특히 폐목을 활용한 공공근로 참여자들의 이색적인 목공예품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골동품 등의 볼거리,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목공예체험장 운영 등으로 가족단위 및 유치원·학생 단체 등 다양한 계층의 방문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에만 15만명이 '산동참생태숲'을 찾았으며, 최근 고객만족도 조사(850명)에서 93% 이상이 만족한다는 긍정적 결과를 얻으며 시민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산림·스포츠·교육이 결합된 냉산 '산악레포츠 공원', '옥성자연휴양림'
시는 인공암벽과 MTB, 패러글라이딩, 서바이벌게임 등 복합적 레포츠 인프라 구축으로 눈높이에 맞는 선택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냉산 '산악레포츠 공원'은 인공암벽을 활용한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회를 4회째 개최했고, 어린이·시민을 위한 등반학교 개설로 등산문화 저변확대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낙동강과 임도를 연결하는 전국단위 MTB 대회 개최 등 산악레포츠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형제봉(531m) 아래에 위치한 '옥성자연휴양림'은 아름다운 저수지를 배경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자연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황토로 지은 숲속의 집 16동, 야영데크 65개, 산림문화휴양관 1동과 사방댐을 활용한 물놀이장·얼음동산, 샤워실, 숲속이야기길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어린이집·유치원 9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유아숲체험원 운영을 위한 '숲이 교실, 자연이 선생님'이라는 슬로건 아래 월 1회 정기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에서는 도심지 가까이에 조성된 산림욕장에서 일상생활의 피로를 풀고 사색을 즐길 수 있다.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인 천생산성 산림욕장, 학생과 함께하는 문수 산림욕장, 전국 아름다운 임도 100선에 선정된 해평 임도를 배경으로 도리사 등 볼거리가 많은 냉산 산림욕장, 해돋이 행사장으로 새해 인기명소인 고아 접성산 및 도개 만경산 산림욕장 등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편안한 휴양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은 ‘산림 도보여행’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산림 치유와 같은 목적지향적 활동으로 산림휴양 트렌드가 변화됨에 따라 시에서는 금오산 등 주요 명산과 임도를 활용해 이야기가 있는 안전한 숲길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2008년 산림청의 '행복으로 가는 길 아름다운 임도 100선'에 구미의 임도 2개 노선이 선정되기도 했다.
선산 뒷골~옥성주아간 임도 13km 노선은 산철쭉과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해평 낙산~창림리간 임도 25km 구간은 도리사·낙산고분군 등 문화유적지와 해평습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에 시는 지역의 산이용 활성화를 위해 410개 노선의 거미줄 같은 산책·등산로(총길이 433km)에 대해 지도를 제작·배부해 시민 누구나 쉽게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하고 있다.
◆산림재해 예방·대응체계 역량강화로 안전도시 구미 실현
시는 온난화, 건조한 날씨, 국지성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산림 병해충 및 산불, 산사태 등의 산림재해 발생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귀중한 인명과 산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감시역량 강화 및 산림재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3대 산림병해충 가운데 하나인 소나무 재선충병의 확산 저지를 위해 대거 인력을 집중 투입해 예찰·방제단 중점의 운영 및 적기 피해목 제거, 항공방제 등으로 산림병해충 방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태풍·집중호우시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위한 현장중심의 산사태 예방 대응팀을 탄력적으로 구성·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산불조심기간'(11월~다음해 5월)이 되면 지역내 취약지역별로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포함해 산불감시원 140명을 배치해 수시순찰 및 등산객과 주민들의 계도·단속 등 산불예방활동을 펼치고, 산불진화 헬기 등을 임차해 초동 진화태세 완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산불전문예방진화대의 장비사용 숙련도 및 진화작전 운영능력 향상을 위한 산불진화활동연습을 해마다 실시해 '2013년 경상북도 산불지상진화경연대회'에서 22개 시·군 가운데 우승이라는 결실을 얻기도 했다.
◆시민 모두가 건강한 숲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
시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산림은 43만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복지자원이다.
산림은 과거 단순히 임산물 생산과 산림휴양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벗어나 복지의 개념으로 산림서비스 기능까지 포함하는 자원으로 그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시는 산동참생태숲 인근에 시민들에게 다양한 산림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전국 최고의 산림문화·산림생태체험 메카이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산림에코센터'를 건립해 전시·체험·영상관 등의 교육시설과 전국 최초의 충전식 생태탐방 모노레일(총길이 1.7km)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환경과 농촌경관에 맞는 특성화된 수종 식재로 기존의 잘 가꿔진 숲과 지역 임산물을 생태관광자원으로 상품화하고 나아가 문화·관광·휴양·교육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창출하는 이른바 6차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시는 숲을 활력있는 일터·쉼터·삶터의 공간으로 확대·개발해 누구나 숲의 혜택을 다양하게 누릴 수 있도록 산림정책의 변화를 꾸준히 시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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