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올 겨울 기차여행 빅 3' 알아본다

    기획/시리즈 / 임종인 기자 / 2014-12-19 13: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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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새·별밤·해맞이 '3色' 눈꽃열차 추억·설렘 싣고 산타마을로 출발
    ▲ 눈 쌓인 바닷길을 달리는 열차의 모습. (사진제공=코레일)
    ·DMZ-트레인 철새탐조
    두루미 비롯한 겨울철새 만날 수 있어
    생태구역 방문… 따뜻한 옷차림은 필수

    ·V-트레인 별밤열차
    레이저·LED조명 환상적 분위기 연출
    목탄난로 향수 더해… 음악 방송 마련

    ·해맞이 열차
    정동진·추암·여수 오동도등 일출명소
    이달 한달간 임시열차 총 23회 운행


    [수원=임종인 기자]볼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칼바람이 쌩쌩 불어닥치는 겨울이다. 그러나 춥다고 눈꽃 사이를 헤치고 기차여행을 하는 재미를 놓칠 수는 없다.

    코레일에서는 겨울을 맞아 '올 겨울 꼭 타봐야 할 기차여행 3선'을 선정했다.

    코레일은 'DMZ-트레인 철새탐조, V-트레인 별밤열차, 해맞이열차'를 '겨울 기차여행 빅3'로 선정하고 순차적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코레일은 'V-트레인'으로 명소가 된 경북 봉화에 위치한 분천역에 눈과 산타의 테마로 꾸며진 '산타마을'을 개장해 겨울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DMZ-트레인 철새탐조…평화·생태지역을 찾아온 겨울손님들

    우아한 날갯짓, 곧고 의젓한 걸음, 도도한 모습의 두루미를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날 수 있다.

    환갑을 맞은 DMZ, 60여년 전 전쟁의 상처로 남겨진 땅이 지금은 세계적인 생태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DMZ-트레인'은 바로 이 비무장지대를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열차로, DMZ-트레인을 타고 두루미를 비롯한 겨울 철새를 만나러 갈 수 있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원선 DMZ-트레인을 타고 백마고지역에 도착해서 비무장지대 인근 체험마을에서 식사를 하고, 두루미 먹이주기 체험, 기러기 독수리 탐조 등의 일정으로 하루가 알차다.

    특히 현지 해설사가 철원의 역사와 겨울 철새들의 생태를 설명해 어린이 체험학습에도 제격이다.

    또한 인기여행 코스로 자리잡은 DMZ-트레인에서는 승무원들이 사진 이벤트, 지뢰찾기 이벤트 등 다양한 놀이로 즐거움을 더한다.

    철새탐조 여행은 지난 1일부터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 중이며, 추운 겨울 들판에서의 일정인 만큼 따뜻한 옷차림은 필수다.


    ◆V-트레인의 '별밤열차'…겨울밤 낭만과 추억을 달린다

    1970년대 석탄과 시멘트, 목재를 실어 나르던 분천역에서부터 강원 태백의 철암역까지 이어지는 철길을 지금은 'V-트레인'이 달리고 있다. 그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열차도 과거에 석탄을 실어 나르던 디젤 화물차를 개조해 만들었다.

    그 시절의 추억을 달리는 V-트레인에서 겨울밤의 낭만과 추억을 선사한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V-트레인이 특별운행하는 별밤열차는 이달 19일부터 오는 2015년 2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저녁에만 이용할 수 있다.

    V-트레인에는 아름다운 빛을 연출하는 레이저와 LED 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열차내에서는 목탄난로가 향수를 더한다.

    또 음악방송과 승무원들의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분천역과 승부역, 양원역에서는 아름다운 조명이 긴긴 겨울밤을 밝힌다.

    '별밤열차'는 주변관광지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일정별로 당일 또는 1박2일(무박 포함) 숙박 프로그램으로 예약할 수 있고, 또한 일반열차처럼 레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에서 'V트레인 별밤열차'만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해맞이 열차…12월 열차는 동쪽으로 향한다

    오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이자 새해 하루 전날, 서울·부산·목포·대전·군산·인천·청주·마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일제히 해를 맞으러 일출명소로 떠난다.

    해맞이는 역시 기차여행이 제일이다. 잠을 쫓으며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고, 전국의 일출 명소도 열차를 맞이하기 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달 한 달 동안 정동진·추암·해운대·여수 오동도 등 일출명소로 총 23회의 임시열차가 운행한다. 특히 오는 31일에만 13회가 몰려 있다.

    많은 여행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만큼 보온이나 먹거리를 충분히 준비해야 새해를 포근하게 맞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나 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에서 참조할 수 있다.


    ◆간이역의 대변신, 동화속의 상상이 현실로! 분천역 산타마을 개장

    이외에도 코레일은 겨울을 맞아 V-트레인의 출발지인 분천역에 산타마을을 조성했다.

    이달 20일부터 오는 2015년 2월15일까지 58일간 분천역에 눈과 산타를 테마로 꾸며진 ‘산타마을'이 개장한다.

    분천역 산타마을은 초대형 트리와 루돌프 포토존, 산타 시네마와 체험관 등 산타와 관련된 각종 테마로 꾸며지며, 고즈넉한 시골역과 어우러져 겨울여행의 진풍경을 선사한다.

    역 주변에는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 등을 설치해 겨울여행의 즐거움을 더하고, 화려하게 장식된 산타 카페에서는 지역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아이들의 입맛을 당기는 솜사탕과 군밤 등으로 간식을 즐길 수도 있다.

    또한 루돌프 대신 당나귀가 끄는 산타 마차를 운행할 계획으로 직접 산타가 돼 마을을 둘러보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와함께, 중부내륙관광열차 'O-트레인'과 '백두대간협곡열차 V-트레인'은 산타열차로 운행하며, 1량씩을 크리스마스 테마로 장식해 고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산타열차에서는 산타 복장을 한 승무원들이 캐럴 부르기와 빨간 양말 소원 이벤트 등을 통해 푸짐한 선물도 증정한다.

    분천 산타마을과 연계한 열차여행 프로그램은 산타열차를 이용해 주변 유명 관광지를 운행하며, 당일 또는 해돋이여행을 포함한 무박2일 일정으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또한 분천 산타마을과 추전·승부·풍기·단양 등을 두루 여행하는 특별 임시열차도 하루 1~4회 운행한다.

    산타열차 여행 프로그램은 수도권 주요 여행센터(서울·용산·영등포·수원·청량리)와 코레일 홈페이지 및 코레일관광개발에서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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