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현송 강서구청장(왼쪽)이 어린이들의 안전한 하교를 돕기 위해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제공= 강서구청) |
어린이 보호구역내 불법주차 집중단속… 교통안전 캠페인도 전개
[시민일보=박기성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최근 안전이 강조되고 있는 사회분위기에 맞추고, 민선6기의 최우선 과제인 ‘살기좋은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해 ▲워킹 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 ▲폐쇄회로(CC)TV 설치확대 ▲어린이보호구역 집중 정비·단속 등을 추진한다.
이는 재난·사고 대응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같은 사고라도 더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다.
'워킹 스쿨버스'는 교통안전지도사가 등·하굣길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으로 안전사고와 범죄예방에 효과가 높다. 현재 어린이보호구역에 94대가 설치된 CCTV는 오는 2018년까지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유해환경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스쿨존의 안전시설물을 보강·정비하는 한편 법규 위반행위는 집중단속할 방침이다.
▲워킹 스쿨버스 확대 도입, 오는 2018년까지 모든 초등학교 목표
워킹 스쿨버스은 교통안전과 관련된 교육을 이수한 교통안전지도사가 같은 방향으로 통학하는 아이들과 동행하는 사업이다. 실제로는 걸어다니지만 스쿨버스에 아이들이 모여서 통학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서 워킹 스쿨버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사업은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약자이지만 다수가 함께 다니고 관련 교육을 이수한 교통안전지도사가 동행하기 때문에 어린이범죄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워킹 스쿨버스를 지역내 모든 공립학교로 확대·시행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1명의 교통안전지도사가 하교시간인 낮 12시30분~오후 2시에 학교내 약속된 장소에서 10여명의 아이를 모아 학교에서 집까지 정해진 노선을 따라 하교를 돕는 방식이다.
각 학교에는 2명의 지도사가 배치돼 2개의 노선이 운영 중이다.
현재 이 사업은 화곡·등촌·송정 등 6개 초등학교에서 시행 중인데 강서구는 앞으로 5년내에 지역내 35개 공립 초등학교로 확대·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지금은 서울시에서 지원받는 예산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강서구는 이 사업이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효과가 크고 구청장의 공약사업임을 감안해 오는 2015년부터는 자체예산으로 편성해 확대·추진하기로 했다.
▲학교주변 CCTV 확충, 통합관제기능 강화로 어린이범죄 강력 대처
인권·사생활 등을 침해한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CCTV는 범죄를 예방하고 이미 벌어진 범죄의 수사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강서구는 유괴·성폭력 등 각종 범죄로부터 어린이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CCTV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18년까지 14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재 94대인 CCTV를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먼저 올해 안에 2억4000만원을 들여 삼정·송화초등학교와 보라유치원 등 총 12곳에 24대의 CCTV를 설치한다. CCTV 인근에서 어린이가 긴급상황을 겪을 경우 관제센터나 경찰에 바로 알릴 수 있도록 어린이들의 키에 맞는 100~120cm 높이에 비상벨도 함께 설치된다.
내년에는 50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새롭게 설치되는 CCTV는 200만화소급의 고해상도 영상촬영이 가능한 제품으로 사람 얼굴과 차량 번호를 식별할 수 있는 정도의 성능을 보여 유사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강서구는 기존에 설치돼 운영 중인 저화질 CCTV도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고화질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CCTV가 늘어나도 이를 제대로 관제하지 못한다면 효과가 적은 만큼 관제기능도 강화한다. 구는 이달 중 완공을 목표로 마곡지구에 ‘Smart City 강서 통합관제센터’를 건설 중이다. 이 센터가 완공되면 실시간 감시체계가 구축된다. 여기에는 경찰관 3명과 모니터링 요원 10여명이 상주하게 된다. 이들은 3교대로 근무하며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해 화면에 범죄나 안전사고 장면이 잡힐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게 된다.
한편 지역내 36개 초등학교에 설치돼 운영 중인 308대의 CCTV 중 취약지역을 감시하는 180여대를 교육청과 비용을 분담해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하는 방안과 CCTV 관제인력이 부족한 학교에는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관제인력을 충원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어린이보호구역 주변 통학로 안전 강화
구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통학로로 이용하는 이면도로의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는 등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실시중이다.
올해 초에는 어린이보호구역의 표지판, 펜스 등 안전사고 예방시설을 대상으로 일제조사를 실시해 파손된 시설물을 정비·복구한 바 있다.
불법주정차 집중단속도 실시 중이다. 도로에 불법주정차 차량이 있으면 도로 이용자들의 시야가 좁아지고 차 사이에서 어린이가 갑자기 나올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구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9월 어린이보호구역내 불법주정차 집중단속을 실시해 총 43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했다. 특히 불법주정차가 심한 화곡·송화초등학교 주변은 불법주정차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등하교 시간대에 상시 순찰을 실시하고 교통안전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학교주변 유해환경 집중 단속, 건전하고 쾌적한 통학환경 조성
학교가 안전하려면 그 주변 환경도 함께 안전해야 한다.
구는 통학로 환경정비의 일환으로 지난 8~9월 어린이보호구역, 학교환경 위생정화구역에 위치한 학교 주변 55km 구간을 집중단속해 1만5000여건의 불법광고물을 제거했다.
불법광고물에 대한 단속은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다.
학교 근처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먹는 것도 흔한 일인 만큼 통학로에서 안전하고 위생적인 먹거리를 먹을 수 있도록 학교 앞 그린푸드존내 식품취급판매 업소 550여곳에 대한 상시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도움이 중요하다. 학교 주변의 위험요인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 각종 안전사고로 인한 아이들의 피해가 없도록 구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면서 “재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안전관리에 대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펼쳐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명품 강서를 만드는 데 모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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