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 고려大 대학원 교수 "원전 중지 없었지만 자료 유출로 해커들은 소기의 목적 이미 달성" 주장

    사건/사고 / 전용혁 기자 / 2014-12-26 18: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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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원전 해킹과 관련, 다행히 원전 중지라는 우려했던 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한 비난과 앞으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 대학원 교수는 지난 25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원전 해킹은)사회 혼란을 야기해 정부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원전이 중지되진 않았지만 해커들은 이미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료 유출이 상당히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 한수원 뿐 아니라 다른 기관 데이터도 가져간 것 같다”며 “문제는 이번에는 잘 막았지만 조금씩 합쳐진 개인 정보가 합쳐지면 원전과 관련한 비밀정보들이 노출돼서 이런 정보를 토대로 공격이 훨씬 고도화될 수 있다. 이번에 원전 정지 사태가 없더라도 자료 유출건에 대해서는 한수원이나 해당 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커들이 IP 주소를 숨기는 게 필요한데 그러려면 유료 VPN을 사용한 것”이라며 “문제는 경찰에서도 이걸 문제삼는데, IP주소가 숨겨지기 때문에 범인을 찾기가 힘들어지는데 유료 VPN을 돈을 받고 빌려줄 때 누구에게 빌려주는지 수사하면 알 수 있지만 유료 VPN을 제공하는 업체에서 그런 일을 거의 안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는 유료 VPN업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논의해 볼 필요가 있고, 개인정보 유출의 경우 다른 해킹과 관련해서 개인정보를 관리하는데 조금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과의 연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단에서도 북한 관련 증거를 잡은 것 같지는 않고 대충 나오는 것이 최소 30대 중후반의 MS DOS 운영체제를 경험한 해킹 전문가일 것이라는 것은 의견일치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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