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민선6기 5대 정책목표·세부계획 마련

    기획/시리즈 / 박기성 / 2015-01-14 1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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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에 희망을 더하다… '구민 우선' 4개년 금천플랜 닻올려
    ▲ 주민들의 민원과 제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차성수 금천구청장과 관계자들이 모여 논의하는 '수요사랑방'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제공=금천구청)
    區, 수요사랑방 운영해 주민들 의견 듣고 민원해결
    42개 핵심과제 매년 평가 사업계획 계속 보완키로
    G밸리 대학교 유치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에도 온힘

    [시민일보=박기성 기자] 서울 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성공적인 구정 운영을 위한 4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안전·복지·교육·경제·일자리·도시재생·소통을 키워드로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차성수 구청장이 지난해 선거에서 제시한 공약은 물론이고 시·구의원 공약과 민선5기부터 이어지는 계속사업까지 담겼다.

    차 구청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희망엽서를 접수받아 1000여건의 주민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구정운영 실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렇게 수렴된 의견은 자문단 및 직원과의 토론을 통해 계획안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는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복지) ▲꿈꾸는 도시(교육) ▲희망찬도시(환경) ▲열린 도시(주민참여)의 5개 분야로 나눠 세부계획을 만들었다.

    ▲안전한 도시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한 수요는 어느 때보다 높다. 차 구청장도 민선6기의 최우선 과제를 ‘안전한 도시’ 구현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도시안전분야의 5개 핵심과제·22개 단위사업을, 주거안정분야의 3개 핵심과제·10개 단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주민들이 각종 위험상황을 직접 체험해보고 대처방법을 배울 수 있는 안전체험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최근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 발생한 싱크홀의 원인이 하수관거의 노후로 지목되기도 한 만큼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하수관거의 종합정비 실시가 예정돼 있다.

    숲은 산사태·홍수 등을 예방하고 기후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5만㎡의 숲 가꾸기, 재해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경보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범죄율과 사고율을 낮춰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거주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도 추진된다. 구는 심야시간 여성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여성안심스카우트를 기존보다 두 배 확대할 예정이다.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와 협력해 신축건물에는 범죄예방디자인설계(CPTED)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외에 학부모들이 직접 학교에서 아이들이 안전한 학교생활을 하도록 돕는 학부모 안전관리단도 운영한다.

    ▲따뜻한 도시
    따뜻한 도시정책은 소외계층을 돕고 복지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0100 프로젝트(0세부터 100세까지)’를 추진한다. 여기에는 복지분야 6개 핵심과제와 25개 단위사업, 건강분야의 4개 핵심과제와 20개 단위사업이 포함된다.

    금천구는 과거부터 지역내에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했지만 급변하는 시장환경 등으로 유치가 지연되고 있다. 종합병원에 대한 주민들의 수요가 큰 만큼 지속적으로 이를 위해 이전계획이 있는 대형병원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취약계층 노인의치 지원, 자살예방을 위한 희망나눔봉사단 확대, 치매전문 자원봉사단 확대운영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

    최근 국공립어린이집의 높은 수요는 보육에도 공공성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구는 오는 2018년까지 현재 23곳인 지역내 국공립 어린이집을 50곳으로 2배 이상 확충하고 휴일에도 운영하는 24시간 어린이집과 필요할 때 짧게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보육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어린이집 확충은 부지 매입부터 시작하는 신규 어린이집 확충은 물론 기존에 운영되던 사립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거나 이미 완공된 민간건물을 무상임대받아 어린이집 건립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민·관협력 방식을 통한 어린이집 개소도 포함된다.

    ▲꿈꾸는 도시
    꿈꾸는 도시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고 문화가 있는 삶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교육을 혁신해 무너져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비 감면, 대학 진학률 제고 등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이다.

    구는 공교육을 혁신하고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를 신설할 계획이다. 오는 2016년에는 중학교, 2018년에는 고등학교를 설립해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 구인난·구직난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학급당 학생수를 25명 이하로 줄여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오는 2018년까지 20개 학교에서 학생들의 학습상태를 진단·평가하고 컨설팅을 제공하는 학습클리닉센터 운영을 시작한다.

    요즘은 학생이 아니더라도 평생 배우고 익히는 시대인 만큼 구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현재 3개인 행복학습센터를 12곳으로 늘려 주민들이 어디서나 편리하게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습에 불편함이 있는 주민들을 위해 방과후 학교시설 개방을 현재 5개교에서 오는 2018년에는 20개교로 확대해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희망찬 도시
    희망찬 도시사업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먼저 G밸리에 대학교를 유치해 산·학협력을 유도하고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기초를 다질 방침이다. 경력단절여성들이 능력을 살려 일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일자리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구직자들의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통시장 현대화 먹거리 로데오거리 조성 ▲석수·시흥사거리·독산 역세권 개발 ▲금천구청역 복합역사화 등의 개발 사업을 실시하고 사람들이 편하게 왕래할 수 있도록 금천구청역·기아대교 구간 도로 개설, 디지털3단지·두산길 구간 지하차도를 건설할 계획이다.

    ▲열린 도시
    열린 도시는 주민들의 소통과 참여로 주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주민들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금천구는 ‘수요사랑방’을 운영 중이다. 이는 구청장이 주민들과 직접 대화하며 건의사항을 듣고 민원 해결을 돕기 위한 자리다. 여기서 제안된 안건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담당부서의 과장·팀장 등 공무원들도 함께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주민 의사를 구정에 적극 반영하는 취지에서 은행나무 트러스트 공원, 가산동 마을공원 조성은 주민참여 방식으로 조성한다.

    또한 구는 주민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연 100명 이상의 마을리더를 양성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오는 2018년까지 8500명의 자원봉사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공시설 개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4개년 계획의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분야별 담당 국·과장을 총괄책임관으로 지정했다. 또한 민선6기의 5대 정책목표와 11대 분야·42개 핵심과제는 매년 평가를 실시해 오는 2018년까지 사업계획을 계속해서 보완·발전시킬 계획이다. 사업의 성과는 구정백서,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구민들과 가감없이 공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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