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주사' 네비도, 사용설명서에서 도핑 위험성 경고

    기타 / 시민일보 / 2015-01-28 16: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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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선수 박태환이 최근 도핑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와 충격을 주고있는 가운데, 그 원인이 된 약물 네비도의 사용설명서에 도핑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네비도의 한글판 설명서의 5번항목 '일반적 주의'의 첫 번째 항목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이 나타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 네비도의 한글설명서 중 일부(사진제공=바이엘코리아 홈페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태환과 병원측은 모두 해당 제품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네비도의 주성분인 테스토스테론은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남성호르몬으로 약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의사와, 감기약을 먹는 것도 조심해야 하는 운동선수인 박태환이 이를 몰랐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병원측은 박태환을 검사한 결과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았다면서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이기 위해 주사를 놓은 것이며 금지약물인지는 몰랐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담당 의사는 “박태환에게 처음 주사를 놓은 것은 2013년 12월이다. 처방 내용을 서류로 출력하여 매니저에게도 전달했다”면서 “이후 2014년 2월 약물검사를 통과했다고 들었기에 7월 2번째 주사를 하면서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비도를 투약한 횟수가 1회가 아니라는 것이다.

    박태환은 오는 2월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릴 국제수영연맹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제수영연맹은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에게 금지약물의 종류, 고의성 여부에 따라 2~4년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린다.

    한편 도핑 목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사용했다고 들통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100m에서 1위를 차지한 벤 존슨은 테스토스테론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금메달을 포함한 모든 기록이 박탈된채 육상계를 떠났다. 한 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최고 스타 중 한명이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사상 최장 출장금지(162경기) 징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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