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길들이기인가?

    기자칼럼 / 김형진 / 2015-02-06 17: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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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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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김형진 기자] 전남 영광군이 ‘언론사 길들이기’에 들어가 말썽을 빚고 있다. 영광군은 전국의 각급 언론사를 대상으로 군이 자체 마련한 홍보평가기준을 정해놓고 지자체에 우호적인 기사작성과 홍보횟수를 따져 전국의 각급 언론사를 평가하고 채점을 해 언론사들을 등급별로 나누어 광고비를 책정, 지급한다는 발상이다.

    이에 따라 영광군은 전국지 언론사와 지역의 각급 언론사들을 A, B, C급으로 구분, 평가해 광고비를 차등 지급하게 된다.

    영광군이 계획한 광고비 책정을 살펴보면 C급으로 분류된 언론사에 책정된 광고비는 A급으로 분류된 언론사에 책정된 광고비에 절반 정도다. 영광군이 자체적으로 세운 이런 광고비 차이는 군 홍보기사 작성횟수점수 평가에 30점을 주고 있어 군 행정에 대한 비판기사를 작성한 언론사는 상대적으로 적은 광고비를 지급받게 되고 앞으로도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전남 영광군의 언론 길들이기 ‘신문광고비 집행계획’안은 지난 2014년 작성, 마련되었다.

    영광군은 광고비 집행공문을 통해 인터넷 신문 등 언론매체의 급속한 증가와 언론사별 신문 발행부수와 유가부수 공개에 따라 광고효율성 저하와 예산낭비를 억제한다는 명목 아래 신문광고비 집행계획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문에서 영광군이 밝힌 방침은 사실왜곡 허위 과장보도 등으로 인해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정정보도 명령을 받은 언론사는 광고비 집행중지, 언론사의 편의와 이권을 강요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언론사에 대한 광고비 집행제외, 한국 ABC협회에서 유가부수 공개 자료를 반영하여 집행기준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영광군은 또 집행기준으로 ABC협회 등록사에 한해 광고비를 지급한다면서 지방일간지 ABC유가부수 70점, 군정홍보건수 30점으로 점수를 매겨 군이 자체 비교분석해서 A, B, C 세 등급으로 언론사를 평가해 광고비를 차등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영광군의 언론 길들이기 방침은 도를 넘어 신규 언론사는 2년 이내에는 광고비를 지급하지 않으며 통신사는 검색순위 1위에 한해 광고비 50%만을 지급하기로 하고 2015년부터는 전국일간지와 지방지는 유가부수 2000부 미만은 광고비와 행정지 대금을 집행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아무튼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발생한 영광군의 언론 길들이기 행정계획, 집행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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