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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정민 |
물론 필자도 그랬다. 소방공무원이 되기 전에는 내 주변에 화재나 응급환자가 발생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소방공무원이 되고 현장 근무를 해보니, 너무나도 많은 사고가 일어났다. 나를 비롯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인재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내 가족부터 시작해서 친인척, 주변 사람들에게 안전을 위한 얘기들을 해주게 되었다. 기본적인, 작은 것들만 알아도 피해갈 수 있는 사고들이 많기 때문이다.
‘소소심’이란 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 교육의 줄임말이다. 소화기와 소화전은 화재가 났을 때, 소방공무원이 도착하기 전 일반 시민들이 사용하는 소방기구들이다. 적절히 사용한 소화기 한 대가 소방차 10대와도 맞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화기, 소화전은 화재 초기 너무나도 중요한 소화기기이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이 심정지가 발생해 쓰러지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119로 가장 먼저 신고하겠지만, 119구급대가 바로 주변에 있지 않고,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면 아주 큰 불행스러운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심폐소생술만 할 수 있다면, 아주 고귀한 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소소심은 작지만 크고, 사소한 것 같지만 중요하다.
이제부터라도 내 주변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안전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소소심 교육’을 내가 시간 있을 때 받는 교육이 아닌 나를 위한 ‘필수교육’으로 생각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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