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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진 |
세상을 경악케 했던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5년이 흘렀다. 북한의 도발로 우리는 천안함의 46용사와 한주호 준위 등 47명의 소중한 생명을 조국에 바쳐야 하는 슬픔과 고통을 겪었다. 침몰하는 천안함 선채에서 수장된 채 산화해 가신 천안함 용사의 원혼은 국토방위의 신성한 임무 중이라는 명분을 아무리 달아도 그 무엇으로 위로하거나 달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국가를 위한 희생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원칙은 선언적 의미로 끝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예우와 보상이 뒷받침되고 숭고한 희생을 국민이 존경하고 명예로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회풍토가 만들어질 때 완성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과거 100여년 동안 일제 침략으로 국권을 상실한 채 민족적 수탈을 당했고 광복 이후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으로 민족적 고난과 시련을 겪었다. 산업화ㆍ민주화의 과정을 통해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눈부신 발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현실 속에서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주변 국가들의 기만적인 역사인식과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 우리에게 당면한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고 통일 대한민국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결속시키려는 노력들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건강한 국민정신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의 번영과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 올해 천안함 5주기를 맞이하여, 국가를 위한 희생이 우리사회의 최고의 가치로서 존경과 예우를 받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이 지속될 뿐 아니라 우리의 염원인 통일이 앞당겨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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