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모비스, 동부 꺾고 3연승…우승까지 '1승'

    농구 / 뉴시스 / 2015-04-02 21: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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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모비스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80-72로 제압했다.

    홈에서 펼쳐진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모비스는 원정 첫 경기인 3차전에서도 웃으며 3연승을 달렸다.

    앞으로 1승만 더하면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3차전을 내리 이긴 팀이 우승한 확률은 100%다. 모비스가 심리적으로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양동근은 2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한결같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그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더블더블(20점 10리바운드)을 달성하며 제 몫을 다했고 아이라 클라크도 11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안방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동부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3연패를 기록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0%의 우승 확률을 뒤엎을 기적을 만들어내야 한다.

    1·2차전에서 15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자멸했던 동부는 이날 턴오버를 7개로 줄였다. 하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33개-28개로 밀리며 '동부 산성'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

    데이비드 사이먼(22점 8리바운드)과 김주성(17점 6리바운드)는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경기 초반부터 라틀리프의 몸이 가벼웠다. 연속 블록슛으로 골밑을 지킨데 이어 1쿼터에만 12점을 쓸어 담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모비스는 외곽에서도 재미를 봤다. 2쿼터에 터진 박구영, 이대성, 양동근의 3점슛을 앞세워 전반전을 40-29로 마쳤다.

    동부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체력 저하를 정신력으로 극복했다.

    1·2쿼터에 8분여 밖에 뛰지 않은 김주성이 3쿼터에 코트에 들어와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책임졌고 허웅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52-53,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전세가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모비스는 침착했다. 4쿼터 시작 이후 연속 6점을 챙기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모비스의 차분한 대응에 동부는 힘이 빠졌다. 천금 같은 공격 기회에서 턴오버 3개를 저질렀고 모비스에 속공을 허용했다.

    고비를 넘긴 모비스는 지공을 펼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경기 종료 48초 전 양동근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의 4차전은 오는 4일 같은 장소에서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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