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112신고, 성숙한 시민문화의 척도입니다

    기고 / 김대호 / 2015-04-17 14: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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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중부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김대호
    얼마전 만우절을 맞이하여 이를 핑계로 경찰에 장난전화나 거짓신고를 하는 사례가 거의 사라졌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흐뭇한 마음을 느꼈다.

    언론에서는 거짓신고로 인한 민·형사상 처벌이 강화된 것을 이유로 꼽았지만 나는 이와함께 성숙한 시민의식이 이에 한 몫 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사실 허위신고나 장난신고에 의한 경찰력낭비는 곧바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는데 큰 걸림돌이 된다. 접수되는 신고 중 특히 강력사건이나 자살의심 등은 가용가능한 모든 경찰력이 투입되는데 막상 거짓으로 확인되는 경우 허탈감 보다는 만일의 경우 정말 중요한 사건이 다발적으로 발생하였더라면 이에 대한 대응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어지므로 아찔한 생각이 드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 것이다.

    사회가 복잡다변화 되면서 여기서 유발되는 치안수요는 가히 폭발적이며 매년 늘어나는 112신고 접수건수는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제한된 경찰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선 경찰내부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절대적으로 시민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올바른 112신고만으로도 꼭 필요한 사람에게 경찰의 도움이 전해질 수 있고 이는 바로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는데 초석이 된다. 올바른 112신고는 시민의 성숙도를 확인 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다. 이번 만우절은 향상된 시민문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으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져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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