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승부조작' 의혹 경기 출전 KT 선수 경찰 출석

    농구 / 뉴시스 / 2015-06-15 22: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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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민/뉴시스
    남자 프로농구 부산 KT 구단 조성민(32) 선수와 우승연(31) 선수가 안양 KGC 전창진(52) 감독의 불법 스포츠토토 참여와 승부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소환됐다.

    조성민 선수와 우승연 선수는 각각 15일 오전 10시15분, 오후 3시15분께 서울 중부경찰서에 해당 구단 최현준 사무국장과 함께 출석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전 감독의 승부조작 정황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날 오전 소환됐던 조성민 선수는 우승연 선수가 출석한 오후 3시15분께가 되서야 조사실에서 나왔다.

    하지만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성민 선수도,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에 들어선 우승연 선수도 모두 전 감독의 '승부조작'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전 감독은 2014~2015시즌이 진행 중이던 지난 2~3월 당시 사령탑을 맡은 부산 KT 경기에 대해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수억원대의 거액을 베팅, 여러 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당시 전 감독 등은 기간 내 1경기 이상에 3억원을 걸어 1.9배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전 감독의 출국을 금지하고 이달 초 전·현 구단 단장과 사무국장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경찰은 당시 전 감독이 일부러 후보 선수를 투입시켜 패배를 유도하는 수법이 실제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지난 2~3월 경기들에 대해서도 자체 분석 중이다.

    한편 전 감독은 지난 11일 경찰과 사전협의 없이 중부서를 찾아와 "(자신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의혹만 쌓이고 있어 신속히 조사 받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선수 소환 조사를 안한 상태에서 감독부터 조사할 수는 없다"며 "필연적으로 조사해야 할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다 하고 난 뒤 전 감독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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