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쇼호스트 공채의 트렌드! 이제는 동영상이다.

    생활 / 시민일보 / 2015-08-17 18: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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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는 수시로 바뀐다. 쇼호스트 공채의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기존의 방식대로 이력서와 프로필 사진으로 서류전형을 진행하는 곳도 있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홈쇼핑공채에 동영상도 함께 제출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1) 마케팅 효과 – 예비 쇼호스트의 영상을 인터넷에 올림으로써 회사의 홍보방법이 된다.
    2) 사진을 못 믿는다. – 많은 보정으로 사진과 실물이 달라 사진을 믿지 못하게 됐다.
    3) 연기 중심의 끼를 본다. – 다양한 끼를 요구하는 쇼호스트, 그 끼를 먼저 확인할 수 있다.

    동영상을 낸다면 어떤 영상을 찍겠습니까?

    ▶ 차별화!
    1) 30초 이내의 짧은 영상에 다양성을 담아야 한다.
    동영상의 배경이 남들과 똑같은 것은 절대 금물이다. 30초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10초면 충분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2) 같은 곳에서 절대 찍지 말아라. - 흔한 배경은 당신에 대한 기대치를 떨어뜨린다.
    3) 혼자만 하지 말아라. – 나 혼자만 계속 나오는 것 보다 사람들의 리액션이 있는 것이 좋다.
    4) 아이디어를 넣어라.
    짧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장점을 최대한으로 부각시켜야 한다.
    ex) 접영, 검도, 피아노,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카메라를 보고 “이.원.석.입니다.”라고 외치는 영상을 10초씩 이어 붙이는 영상도 색다르고 좋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넣으려고 하면 ‘임팩트’가 사라진다. 심사위원들에게 나의 가장 큰 장점 한 가지만 전하겠다는 생각으로 욕심을 버린다면 최고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

    ▶ 피티를 찍어도 좋다.
    하지만 쉽게 보는 뻔한 상품보다 뽀로로 운동화, 나무젓가락, 상추 같은 ‘어떻게 저런 생각을…’이라는 마음이 들게끔 이색적인 소재로 상품 피티를 하는 게 좋다.

    아래 대본은 실제 이원석 원장이 한 제자를 위해 만든 대본으로 블랙코미디의 진지함을 담아 명품처럼 팔았던 대본으로 3일간 밤낮으로 합숙하며 연습해서 홈쇼핑공채에서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던 획기적인 아이디어의 피티다.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 그 어떤 브랜드 조차도 흉내 낼 수 없었던 그 브랜드! 여러분, 뽀로로입니다. 뽀로로 특유의 디자인에서 전체적인 영감을 얻어 전체적인 실루엣과 오버스티치의 마감까지, 색다릅니다. 아웃솔에서 어퍼까지 이태리 최고급 소재만을 사용하여 한층 더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이태리 카펠리사의 제휴로 30년 경력 이상의 장인들이 직접 수제작하여 장인의 손길까지 느껴지는 그 운동화!
    여러분! 주목하십시오. 백미입니다.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죠. 바로 이 부분, 불이 들어옵니다.
    한 발짝 한 발짝 걸을 때마다 불이 들어옵니다. 마치 캐나다 옐로우 나이트에서 볼 수 있던 영롱한 오로라의 불빛처럼 불이 들어옵니다. 2013년 파리 S/S 컬렉션 오뜨 꾸뛰르 피날레를 장식했던 그 운동화! 올 여름 주목 받길 원하십니까? 뽀로로입니다.”

    이런 탁월한 아이디어의 피티로 영상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2001년 롯데홈쇼핑(전 우리)의 공채 서바이벌에서 1등을 차지했던 이원석쇼호스트학원의 이원석 원장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쇼호스트 공채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해답을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 자기만의 동영상을 만들어 남들과 차별화해라!

    롯데홈쇼핑 공채1기 출신으로 당시 롯데홈쇼핑 첫 번째 공개선발대회에서 5차까지 도전하여 1800명중 1위를 차지한 이원석 원장은 “면접 당시 앞에서 3명이 연달아 삼행시로 자기소개를 하길래 저는 제가 준비한 삼행시를 과감히 버리고 심사위원 앞에서 한동안 아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심사위원들이 하나 둘 고개를 들어 ‘쟤 뭐하는 놈이야’라는 얼굴로 저를 쳐다봤습니다. 이때 전 “지금까지!”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는 ‘이런 홈쇼핑은 없었다. 사장 조창화!’라고 제가 낼 수 있는 가장 큰 소리의 성우톤으로 영화 예고편을 광고하듯 강하게 소리쳐 집중력이 떨어진 심사위원들에게 분위기를 전환시켜주며 관심과 흥미를 먼저 유발시켰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안정감 있는 톤으로 ‘신입쇼호스트 이원석과 함께하는 롯데홈쇼핑! 기대하십시오.’라는 남들과는 다른 자기소개로 결국 1차에서 1등을 거머쥐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 제발 기존 쇼호스트 좀 따라 하지마.

    학생들을 가르칠 때면 기존 쇼호스트를 따라 하지 말라고 끊임없이 교육한다. 하지만 현직 쇼호스트를 따라 하는 붕어빵 같은 모습으로 인해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심지어 더욱 마음이 아픈 것은 앞사람과 대화하듯 말하던 제자들도 쇼호스트가 되면 기존의 방식을 따라 하며 똑같은 어미처리와 가식적인 발성법까지 똑같아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것은 당장은 쇼호스트가 되었을지 몰라도 해마다 계약을 하고 연봉이 책정 되는 쇼호스트 직업의 특성상 큰 마이너스를 준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말 잘한다’라고 기억되는 억대 연봉의 쇼호스트들은 모두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와 수다를 떨고 있고 그들의 연봉은 평균 2억이 넘는다. 공채에 낼 동영상을 찍을 때도 카메라를 기계라 생각하지 말고 카메라와 친구가 되어 커피 한 잔하며 수다 떨듯 영상을 찍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원석쇼호스트아카데미(www.leewonseok.com) 관계자는 “홈쇼핑 공채의 1차 합격자들은 이원석쇼호스트아카데미로 전화(02-501-6001)를 주면 무료 교육을 실시한다. 1차 합격자들은 주저하지 말고 이원석 원장과 함께 합숙하며 2차 면접을 준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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