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업체 첫 수중조사

    사건/사고 / 시민일보  / 2015-08-19 21: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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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인양업체로 선정된 중국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 인양팀이 첫 잠수 수중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90일, 9명의 실종자를 남겨둔 채 작업을 종료한 지 281일 만인 19일 맹골수도 세월호 침몰지역에 중국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1만t급 바지선과 450t급 예인선을 정박시키고 수중조사를 시도했다.

    이날 오후 3시 정조시간에 맞춰 진행된 잠수 조사는 잠수환경 조사 차원으로 진행됐다.

    중국인 잠수사 두 명은 수중공기공급방식 잠수준비를 마치고, 일시적으로 물살이 약해지는 정조시간에 잠수를 시도했다.

    해상에서 약 5m 높이인 바지선에서 잠수를 해야 하는 작업환경을 고려해 잠수사들은 '다이빙 케이스'라는 잠수용 크레인에 탑승해 바닷물에 입수했다.

    약 1~2분 동안 수중에 잠수한 후 다시 지상으로 올라온 잠수사들은 첫 잠수소감으로 "진도해역의 강한 조류와 짧은 가시거리가 인양작업과 잠수사 안전의 큰 걸림돌이다"고 말했다.

    상하이샐비지 측은 이날 무인수중탐사선(ROV)도 투입해 세월호 주변 해역의 수중 탐사에 나섰다.

    잠수환경을 파악한 중국 업체 측 잠수팀은 오는 20일부터는 세월호의 창문·출입구 등에 식별장치를 표시하고 구역별로 정밀조사를 벌인다.

    상하이샐비지는 이번 수중조사를 위해 32명의 중국인 잠수사를 동원할 계획이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측은 열흘간 세월호의 현재 상태를 자세히 조사해, 이를 토대로 인양 실시설계를 완성한다.

    실시설계가 끝나면 잔존유 제거와 실종자 유실방지를 위한 안전 그물망 설치를 시작한다.

    올해 해상 작업은 수온 저하로 잠수가 불가능해지기 전인 10월 말까지 진행하고, 선체 인양은 내년 7월 전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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