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컵, 최진철 감독 "수비 조직 손 봐야 할 듯"

    축구 / 뉴시스 / 2015-09-06 22: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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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뒤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는 17세 이하 대표팀의 최진철 감독이 수비 조직력 재정비를 당면과제로 꼽았다.

    최 감독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청소년축구대회 브라질전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비 조직을 손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나이지리아(1-1), 크로아티아(2-2), 브라질(0-2) 등 대륙별 강팀들을 만나 2무1패를 기록했다.

    상대한 세 팀 모두 대륙을 대표하는 강팀이라고는 해도 득점보다 많은 실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해서는 안 될 실수들의 반복은 많은 실점의 원인이 됐다.

    최 감독은 칠레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한 달 동안 수비 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주어진 시간은 짧지만 아직 어린 선수들인만큼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 감독은 "상대가 아주 잘해서 골을 성공시킨 것이 아니고 우리 선수들의 실수로 인해 골을 내줬다"면서 "미팅과 훈련을 통해 보완점을 찾겠다. 어려서 습득력이 빠르니 지금보다는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선수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부분을 느꼈을 것이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날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만날 브라질에 0-2로 패했다. 지난해 코파 멕시코 대회에서의 0-3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다. 역대 전적은 1무5패가 됐다.

    최 감독은 "기술적인 부문이나 피지컬에서 브라질이 앞섰다. 공에 대한 압박이 잘 돼 있는 팀이라고 느꼈다"면서 실력의 차이를 인정했다.

    다만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상대가 강하게 나올 때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했고 패스미스가 너무 많았다. 브라질이라는 나라에 어린 선수들이 위축됐다"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좀 더 앞에서 압박을 해야 할 것 같다. 다음에는 더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 달 뒤에는 달라질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공격의 핵심인 이승우(FC바르셀로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승우는 이번 대회 세 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최 감독은 "미드필더의 지원이 조금 미흡했지만 경기를 할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승우에게 관심이 쏠리는 현상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의 분위기가 작년과는 조금 달라진 것 같다"면서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다들 잘 지낸다. 승우가 워낙 활발해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은 오는 17일 재소집돼 월드컵 대비 마지막 훈련에 돌입한다. 최 감독은 약 25명의 선수들을 불러들인 뒤 이중 최종 엔트리 23명을 결정할 계획이다.

    최종엔트리에 뽑힌 선수들은 29일 미국으로 건너가 2주 가량 전지훈련을 실시한 뒤 결전지인 칠레에 입성할 계획이다. B조에 속한 한국은 브라질(10월18일), 기니(10월21일), 잉글랜드(10월24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한편 브라질의 카를로스 아마데우 감독은 "전반에는 한국이 우리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에는 우리가 다양한 옵션을 선보였다. 경기력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감독은 한국에 대해 "팀워크가 잘 맞았고 개인 플레이가 아닌 팀 플레이 위주로 경기를 펼쳤다. 수비수와 미드필더,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이어지는 플레이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인상적인 선수로는 이승우와 장결희(FC바르셀로나), 박상혁(매탄고), 황태현(광양제철고)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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