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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기원 |
2015년 9월15일 오전 6시부터 대한민국은 전쟁 아닌 전쟁으로 떠들썩했다. '한가위 열차 티켓 예매' 전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렇다. 올해도 어김없이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함을 느끼고 거리의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며 초가을이 다가왔고 한가위가 다가왔음을 사방에서 느낄 수 있다. 심각한 교통 정체, 오랜 이동 시간이 걸림에도, 부모님의 따스한 품과 고향 친구들과의 재회가 주는 기쁨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은 ‘민족의 대이동’이라고 할 만큼 많은 국민들이 자신의 고향으로 떠난다.
하지만 떠나기 전,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빈집털이 예방'이다. 국민들은 3박4일의 긴 연휴를 가족들을 만나는 ‘기회’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떠나지만, 한편으로 빈집털이 절도범에게도 이번 한가위는 올해 다시 올 수 없을 정도의 ‘좋은 기회’가 된다. 필자가 강조하는 두 가지 사항을 준수한다면 빈집털이 절도범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황금연휴를 만끽할 수 있다.
첫째, 철저한 문단속을 하자. 이는 평소에도 지켜야하는 것이며,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빈집털이 절도범들은 정말 치밀하기 때문에 연휴 기간에 특별히 더 문단속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방범창을 설치해 놓기, 현관문을 다중잠금장치로 시정하기, 부엌이나 화장실 등 작은 문까지 잠가놓기, 우유 투입구 시정해 놓기 등이 필수이다. 빈집털이 절도범들은 체구가 작은 사람을 이용하여 작은 창문까지 들어올 수 있기에 반드시 물 샐 틈 없이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
둘째,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에 사전예약순찰제 신청하기이다. 사전예약순찰제란, 의미 그대로, 명절이나 여행 등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에 미리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에 순찰을 요구하는 것으로, 연휴 기간에 경찰관들은 특히 사전예약순찰 신청 가구를 더 유심히 순찰하게 되는 제도이다. 이는 별도의 신청서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치 않기에 부담없이 관할 경찰관서에 방문하여 사전예약순찰제를 신청하면 된다.
또한, 자신의 귀중품이나 중요한 물건들을 가까운 경찰관서에서 잠시 보관해주기도 하니, 이 제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머지 않았다. 옛 말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격언도 있듯이 한가위는 우리 민족에게 매우 의미있고 가치있는 명절이다. 우리 모두가 ‘빈집털이 절도’를 당하지 않고 더 행복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필자를 포함한 경찰관은 이번 한가위에도 국민의 재산 보호를 위해 땀방울을 흘릴 것을 약속드린다. 그리고 철저한 문단속과 사전예약순찰제 신청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리며 글을 마무리짓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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