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옥수수수염 차는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다이어트 촉진, 피부미용, 당뇨·고혈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옥수수수염 차에 다량 함유된 칼륨이 신장을 통한 나트륨의 배설을 도와 신장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칼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라면 고칼륨혈증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신장 기능 강화 및 다양한 효능을 가졌으면서도 부작용이 없는 홍삼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과 김형규 박사 연구진은 홍삼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단백질의 양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신장의 기능이 악화하면 단백질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소변으로 단백질이 나오는 단백뇨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단백뇨 수치는 신장 기능의 지표로 삼을 수 있다.
연구진은 단백뇨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1회 300mg, 1일 3회, 60일간 홍삼을 복용하게 한 후 복용 전후의 단백뇨 증상을 측정했다. 그 결과 수치가 높을수록 신장이 제 기능을 다 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크레아티닌 청소율이 홍삼 복용 전 72.7에서 복용 후 87.7로 15나 향상됐다. 또한, 소변을 통한 일 평균 단백질 배출량도 973에서 159로 84%나 줄어들었다.
이처럼 홍삼이 옥수수수염 차와 달리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신장에 좋은 음식임이 알려지며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액,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홍삼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 방식에 따라 영양분 추출률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은 전체 성분 중 47.7%의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추출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나머지 52.2%는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이므로 아무리 오래 달여도 추출되지 않고 결국 달여낸 홍삼 찌꺼기 속에 든 채로 버려지게 된다.
참다한 홍삼 등 일부 업체에서는 이 같은 물 추출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사용 중이다. 이 방식은 홍삼을 모두 분말로 만들어 제품에 넣는 방식으로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다. 자연히 홍삼의 모든 성분을 섭취할 수 있고, 영양분 추출률도 물 추출 방식의 2배가 넘는 95% 이상인 장점이 있다.
옥수수수염 차는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신장에 좋은 차지만 쉽게 상해 보존 기간이 짧고,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 먹으면 오히려 신기능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이 식수나 나트륨 배출을 돕는 용도라면 옥수수수염 차를, 부작용 없이 신장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 기억력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홍삼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