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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아침에 커튼을 열어 햇빛을 충분히 쐬고, 낮 시간대 산책 등으로 야외활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 이와 함께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인 ‘엽산’을 챙겨먹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엽산은 우리 몸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영양소로, 최고의 우울증 치료제로 꼽힌다. 실제로 영국 요크대학의 시몬 길보디 박사는 자신의 논문에서 “그동안 발표된 11건의 연구 보고서를 재검토한 결과, 혈중 엽산치가 낮을수록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렇듯 우울증 극복에 효과적인 엽산은 엽산 보충제를 통해 쉽게 섭취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가 아이허브나 아마존, 비타트라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클랜드 등 유명 업체의 추천 상품을 구매 대행한다. 최근엔 임신 우울증을 예방하고자 보건소에서 무료 엽산제를 처방받는 임산부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엽산 영양제를 구매할 땐 광고나 순위를 따르기보다 그 원료가 ‘천연’인지 ‘합성’인지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합성 엽산의 경우,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한스 울리히 그림은 자신의 저서 <비타민 쇼크>를 통해 “개구리 피부 100g을 떼어낸 후 200mL의 물에 넣고 15~30분간 끓이면 썩은 생선의 악취를 풍기는 죽처럼 된다”며 “여기에 알코올과 에테르를 넣어 분리해낸 기름방울이 바로 (합성) 엽산 성분인 프테리딘이다”고 합성 엽산의 실체를 폭로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합성 엽산의 위험성은 임상시험을 통해서도 밝혀진 바 있다.
2009년 노르웨이 헤우케란(Haukeland) 대학병원 마타 에빙 박사 연구팀은 6800여 명의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쪽에만 합성 엽산 보충제(비타민 B12 포함)를 먹게 했다. 그 결과, 보충제를 먹은 그룹의 암 발생 가능성은 21%나 증가했고, 특히 치료가 어려운 폐암의 발암 가능성은 25%나 상승했다.
따라서 엽산제를 구매할 땐 100% 천연원료로 만든 엽산 보충제를 선택해야 한다. 천연 엽산과 합성 엽산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표시돼 있으면 합성 엽산이다.
이와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은 엽산 분말을 알약 형태로 만들 때 화학 부형제를 사용했는지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이산화규소(실리카) 등이 있다. 이러한 화학 부형제들은 설사, 가슴통증 등은 물론 체내 장기들의 독소 수치를 증가시킬 수도 있어 최대한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살펴봐야 할 것은 엽산의 형태다. 엽산은 크게 ‘Foliate’와 ‘Folic acid’로 나뉘는데, 많은 사람들이 Folate를 천연, Folic acid를 합성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둘의 차이점은 분자 구조에 따른 체내 흡수율이다. Folate는 50%, Folic acid는 90% 가량의 흡수율 보인다.
따라서 엽산을 선택할 땐 100% 천연원료만을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가 일절 첨가되지 않은 Folic acid 형태의 엽산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천연 엽산제를 만드는 브랜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한 몇몇 업체가 있다.
계절마다 반복되는 우울증을 겪는 사람에게 엽산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합성 성분이 포함된 엽산제를 먹는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인공적인 물질이 일절 포함되지 않은 100% 천연원료 엽산을 고를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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