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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호 |
관광과 사무실로 찾아 온 대부도 방아머리 정수영 상인회장은 말문을 열었다.
"예전에는 11월 이맘때쯤엔 대부도를 찾는 사람이 없어서 장사가 잘 안됐는데 대부도 해안을 연계한 대부해솔길이 만들어지면서 평일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매출이 많이 늘었습니다"
올해 10월 안산시 관광과에서는 대부해솔길과 연계하여 척박한 땅에 밀을 심었는데 상인들이 자못 기대가 컸는지 이참에 대부도 특산물인 바지락칼국수 재료를 우리밀로 바꿔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겠다고 찾아와 한 말이다.
안산시는 사람들의 심신을 치유하는 힐링·체험 관광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생명이 숨 쉬는 바다에서 자연생태를 체험하고 힐링할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면 사람들은 연중 그곳을 찾지 않을까, 지난 3년 동안 관광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필자가 늘 하는 생각이다.
돌이켜보니 지난 2011년, 필자가 안산의 관광거점을 만들기 위해 뛰어 다닐 때 '안산시에 뭐 볼게 있다고 관광도시를 만든다고 하는 거냐'라고 비아냥거리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4년이 지난 오늘에는 비아냥 소리보다 관광에 관한 주위의 주문이 넘쳐나고 있다. 관광업무 담당자들은 본연의 업무를 실행하는 이외에도 다른 부서에서 추진하는 먹고, 자고, 즐기고, 보고, 느끼는 사업들을 연계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몸이 고단하다.
그렇지만 관광에 대한 주위 관심이 높아져서 기분이 좋다. 시민들의 긍정적인 관심은 안산시 관광사업 발전에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안산시는 지난 6월 관광전문가와 학계, 그리고 시민이 참여하는 관광정책자문단을 구성, 운영하는 등 '미래성장 거점의 해양문화관광 중심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일반대중 관광을 위해 안산갈대습지공원, 다문화거리, 탄도바닷길 등을 안산구경(九景)으로 지정하였고, 2012년 경기도에서는 두 번째로 안산시의료관광지원 및 육성에 관한 지원조례를 제정해 중국 광저우시 등의 요우커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4년 12월 30일 대부도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환경부로부터 생태지로 지정을 받았다. 지역주민을 위주로 생태관광지역협의체를 운영하며 자연을 보존하면서 지역민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8월 방아머리항이 해양수산부로부터 국가지원 거점 마리나항만으로 선정됐다. 이처럼 안산시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일반대중관광과 생태, 해양, 의료관광을 연계해 침체되어 가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매년 9월27일은 관광인의 날이다. 안산시는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유일하게 관광인의 날 행사를 하고 있다. 올해에는 사단법인 안산시관광협의회 주관으로 일반대중관광 사업자를 비롯해 대부도생태관광지역협의체와 안산시의료관광협의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18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의 관광도시'는 내년까지 전국 지자체 중 관광 잠재력이 큰 9개 도시를 선정하여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관광도시를 육성하겠다는 사업이다.
안산시 관광 거점지역인 대부도에는 3년 전 심은 메타세콰이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긴 4.9km의 메타세콰이어길은 안산시 관광산업의 또 하나의 자원이다.
가을이 채 가기도 전에 우리는 벌써 봄길 가득 푸른 메타세콰이어와 파릇파릇한 밀밭길을 지나 '2018 올해의 관광도시 안산'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쉼과 치유를 체험하는 관광도시 안산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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