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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는 40대 남성의 50%, 60대 이상 남성의 75%에서 소견을 보일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증상이 있어도 단순히 노화에 의한 현상으로 치부해서 병을 더욱 악화 시키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이란 남성의 방광과 요도 사이에 존재하는 호두 크기만 한 기관으로 정액의 일부를 생성하며 요로감염을 예방하는 물질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전립선에 문제가 생겨 배뇨의 이상이 발생하고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며 신장기능 저하, 수면장애, 우울증 등 다양한 형태의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전립선 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소변줄기가 가는 세뇨,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또 보고 싶은 잔뇨감,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지연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요절박,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빈뇨 등이 있다.
이러한 배뇨장애는 환절기에 극심해지는데 이유는 큰 일교차가 전립선의 요도 괄약근을 자극해서다. 또한 환절기 감기에 의한 감기약 복용 또한 전립선비대증의 증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 중의 하나이다.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문진과 이학적 검사, 혈액 검사를 비롯하여 직장수지검사, 전립선초음파를 통하여 전립선의 크기와 방광출구폐색정도를 확인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혹시 있을지 모를 전립선암도 확인이 가능하다.
전립선비대증은 초기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는 내과적 치료인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정도가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만으로도 조절이 가능하다.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는 것을 풀어주는 알파차단제,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 등을 사용해 증상과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과 과민성방광이 동반되는 경우 소변을 참기 힘든 절박뇨나 절박성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과민성방광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항무스카린제를 사용해 증상을 조절한다.
약물로 증상 조절이 되지 않거나,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방광 결석, 혈뇨 등 합병증이 있을 경우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수술적 치료다.
수술적 치료법으로 최근에는 기존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인 내시경 수술법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플라즈마 기화술’이 관심을 끌고 있다. 플라즈마 기화술은 70℃ 이하의 낮은 온도로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비대한 전립선 조직을 기화시키는 전립선비대증 제거술이다.
플라즈마 기화술의 원리는 수술 시 전립선 조직을 기화시키는 내시경 끝 버튼 전극에 고압의 전류를 가하면 버튼 전극 주위의 관류액(생리식염수)이 전류에 의해 얇은 가스층(플라스마)으로 변하게 된다.
이렇게 버튼 전극 주위로 발생한 플라즈마는 버튼 전극이 전립선 조직에 직접 접촉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미세한 세포단위로 순식간에 기화시키며, 이때 혈관 지혈 효과가 동시에 일어나게 되므로 출혈 거의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
임헌관 비뇨기과 전문의(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는 "기존의 전립선 수술법에 비해 수술 시 출혈이 적고, 수술 시간이 짧으며,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배뇨통이 적은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플라즈마 기화술은 조직제거와 출혈이 동시에 이뤄지므로 수술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 수술 시 사용하는 관류액이 체내 수분의 삼투압과 동일한 생리식염수를 사용함으로써 종전의 전립선 절제술에 비해 수술 후의 체내 전해질 이상 소견이 발생하지 않아 더욱 안전하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이어 “건강한 전립선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유산소운동, 좌욕, 배뇨습관의 개선, 수분 섭취량의 조절, 식이요법 등으로 일부 증상을 개선 시킬 수 있다.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산 같은 유산소 운동은 대단히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자전거나 승마처럼 회음부를 압박하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너무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도 좋지 않다.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은 전립선 비대증 예방에 도움이 되며, 쇠고기 등 육류와 우유 등 유제품, 동물성 지방, 음주와 커피 등의 섭취는 증상을 악화시킨다. 특히 과음은 소변량을 늘리고 전립선 내 근육을 경직시킴으로써 급성 요폐를 유발할 수 있다.
임 원장은 “탄수화물, 과일과 채소류, 해조류 등은 전립선 비대증에 좋은 음식이다. 토마토는 라이코펜과 루틴 성분이 많아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콩도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 때문에 유방암과 전립선암에 좋다. 이 밖에 전립선건강에 좋은 식품으로는 호박씨, 녹차 등이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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