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앓은 어린이 뼈 건강, ‘천연’칼슘제로 지켜야…

    푸드/음료 / 서혜민 / 2015-12-24 23: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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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서혜민 기자]관절염은 흔히 나이를 많이 먹은 중·장년층이나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운동선수들에게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전적 영향, 면역체계의 비정상적인 반응 등의 원인으로 어린이, 청소년이 관절염을 앓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어린이들은 성장한 후 골절할 가능성이 커 어릴 때부터 칼슘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번햄 박사팀은 1~19세 사이의 어린이, 청소년 22만여 명을 대상으로 소아 관절염과 성장 후 골절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소아 관절염을 앓은 어린이, 청소년은 앓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골절을 겪을 확률이 두 배나 높았다. 게다가 골절 발생 부위는 대부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팔과 대퇴골(허벅다리뼈)인 것으로 나타났다.

    뼈가 급속하게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 시기에는 많은 칼슘이 필요한데, 특히 관절염을 앓았던 경험이 있다면 칼슘이 더욱 절실하다. 이 때문에 어린이, 청소년 칼슘제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천연 칼슘은 칼슘의 흡수 속도와 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 식이섬유, 인산 등 다양한 보조인자가 결합한 생물적 복합체다. 반면, 석회암을 주원료로 하는 탄산칼슘 등 합성 칼슘은 이 같은 보조인자가 없다.

    칼슘을 건강하게 섭취하려면 100% 천연 칼슘제를 선택해야 한다. 칼슘제의 원료라 합성 칼슘인지 천연 칼슘인지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합성 칼슘은 ‘탄산칼슘’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고, 천연 칼슘은 ‘해조 칼슘(칼슘 3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하는 것이 칼슘 분말 등 원료를 알약,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첨가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이산화규소(실리카)와 같은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이 성분들은 안구 자극, 가슴 통증, 적혈구 수 감소,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 해외 직구가 활성화되며 아마존,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구매 대행 사이트에서 수입 칼슘제를 직접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하지만 시판되는 여러 가지 칼슘제 중 100% 천연 칼슘으로 만들었으면서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칼슘제를 비롯해 일부뿐이다.

    칼슘은 뼈의 성장 및 강화에 꼭 필요할 뿐 아니라 혈액 응고, 호르몬 분비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이라면 칼슘 보충이 꼭 필요하지만, 인터넷상의 추천, 순위 글이나 광고에만 의존하면 합성 비타민제를 구매하게 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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