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추위, 체온 1도 올려주는 ‘저체온증에 좋은 음식’은?

    푸드/음료 / 서혜민 / 2015-12-28 11: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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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서혜민 기자]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한파에 취약한 심혈관질환자, 고혈압환자, 독거노인 등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갑작스런 추위에 저체온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체내 열 생산이 줄어들거나 추위에 오래 노출되는 것이 그 원인이다. 저체온증이 발생하면 기억장애나 의식혼탁, 팔·다리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저체온증 증상은 계속 방치할 경우, 중심체온이 28℃ 이하까지 내려가 심정지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내복을 챙겨 입는 생활습관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또한 평소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먹는 것도 필요하다. 혈액순환이 원활하면 체온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혈액순환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홍삼’이 있다. 홍삼은 식약처가 인정한 혈액순환 개선 식품으로, 그 효능은 국내외 임상시험과 연구논문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 있다.

    경희대학교 이진무 교수 연구팀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수족냉증이 생긴 환자들에게 홍삼을 복용시킨 뒤, 손발의 온도변화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환자들의 손발 온도가 홍삼 섭취 후 1.5℃ 이상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진무 교수는 “홍삼이 혈액순환을 촉진해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손과 발의 말초신경까지 피를 원활하게 공급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저체온증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홍삼 액기스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밖에 섭취할 수 없다. 즉,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달여 낸 홍삼 찌꺼기(홍삼박) 안에 남겨진 채 같이 버려지는 것이다.

    때문에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선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 방식이 대세다. 이러한 방식은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추출해 홍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다양한 영양분을 모두 추출할 수 있다. 현재 이런 제조 방식은 참다한 홍삼을 비롯해 몇몇 소수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대다수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도 변화에 민감한 사람들은 겨울철 저체온증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고혈압 환자, 심혈관질환자 등은 평소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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