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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변증이라고도 불리는 간경화는 간이 염증과 회복을 반복하면서 점차 굳게 되는 질병으로, 간이 굳어지면 간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간경화가 생길 경우, 간을 거쳐 중화돼야 할 독소들이 몸속 장기로 퍼지면서 간암은 물론 신장암, 위암, 췌장암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간경화를 예방하려면 연말 술자리에서 적당한 음주로 간에 무리를 주지 말아야 한다. 또한 평소 간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간을 보호하는 음식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은 체내 독소 성분의 배출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어 간 해독 작용을 도와준다. 홍삼이 간경화에 좋은 음식, 간수치를 낮추는 음식으로 유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이집트 국립 연구소의 모사드 박사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간에 좋단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C형 간염 환자들에게 홍삼을 투여한 뒤,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수가 남성은 무려 92%, 여성 역시 42%나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천연의 간 보호 영양제인 홍삼은 현재 홍삼 액기스, 홍삼정, 홍삼양갱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홍삼 제품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밖에 섭취할 수 없다. 즉,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달여 낸 홍삼 찌꺼기(홍삼박) 안에 남겨진 채 같이 버려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선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 방식이 대세다. 이러한 방식은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추출해 홍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다양한 영양분을 모두 추출할 수 있다. 현재 이 같은 제조 방식은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소수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대다수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년 분위기에 취해 연거푸 술잔을 비우다간 간을 망칠 수도 있다. 따라서 과음을 막고 건강을 지키려면 술은 적당히 마시도록 하고, 홍삼과 같은 간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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