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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노증후군이 발병하면 손과 발, 귀 등의 혈관이 발작적으로 수축해 피부가 파래지는 청색증이 나타난다. 혈관 수축은 약 10~15분 후에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는데, 이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 같은 레이노증후군이 심해지면 일상에 지장이 생길 뿐만 아니라 손발 괴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레이노증후군은 혈액순환 개선을 통한 예방 및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혈관을 수축시키는 흡연은 삼가고, 주기적인 반신욕, 규칙적인 운동 등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 예방 및 치료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단연 홍삼이다. 홍삼의 혈행개선 효능은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공식 입증된 바 있다.
경희대학교 이진무 교수 연구팀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병하는 수족냉증 환자들에게 홍삼을 복용토록 했다. 그 결과, 홍삼을 먹기 전보다 손과 발의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진무 교수는 “홍삼이 혈액순환을 촉진해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손과 발의 말초신경까지 피를 원활하게 공급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김종훈 교수팀은 심근경색을 유발한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입한 뒤, 두 그룹의 심박출량을 비교했다. 심박출량은 심장에서 혈액을 내보는 양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혈액순환이 원활하다고 볼 수 있다.
실험 결과, 홍삼군은 대조군과 달리 심박출량이 100%나 증가했으며, 심장의 괴사는 4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레이노증후군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구입에 신중해야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홍삼 엑기스는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져 영양분 섭취가 절반에 그친다.
이와 달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분말액 방식은 불용성 성분까지 담아내 95%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하다.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물질까지 섭취할 수 있는 이 방식은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만 사용하고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 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라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야 홍삼의 효능을 온전하게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영하권 날씨가 계속되면서 레이노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레이노증후군 증상은 일상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피부 괴사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에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선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혈액순환을 돕는 음식을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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