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아끼며 내 집 마련을? 분양시장 '무순위 청약' 주목

    부동산 / 서혜민 / 2016-01-04 16:28:02
    • 카카오톡 보내기
    [시민일보=서혜민 기자]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에 공급하는 '서창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는 정당계약일이 끝난 지난달 19일, 하루에만 600여 가구의 무순위 신청자들이 계약에 나서며 성황을 이뤘다. 청약에서 순위 내 마감을 못했지만,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는 무순위에서 계약률을 끌어올린 것이다.

    요즘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순위 내 미달 단지가 속출하는 가운데, 무순위 청약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무순위 청약이란 분양주체가 순위 내 청약 접수 후 남은 분양 물량에 대해 선착순으로 분양 신청을 받는 것을 말한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재당첨 제한도 받지 않아 추후 인기지역에 청약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미계약 물량을 효과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업체들도 초기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무순위 청약에 적극적이다. 특히 지역특성상 청약통장을 잘 사용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본 청약보다도 무순위 청약을 적극 활용하며 분양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경기도 일산에서 분양한 '킨텍스 꿈에그린'은 1순위 청약에서 총 1022가구 모집에 2904명이 몰려 평균 2.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순위 청약에서는 모집가구수의 약 4배에 달하는 5000건 이상의 접수를 받으며 약 한 달 만에 분양 마감됐다. 지난해 6월 경기도 시흥에서 분양한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 역시 2695가구 모집에 3450명이 청약해 1.28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인 것에 비해 무순위에서는 2000~3000건에 달하는 신청자들이 몰리며 2개월 만에 분양마감 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거주지역 등에 상관없이 누구든 청약할 수 있고 재당첨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많은 수요자들에게 선호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청약 미달이 발생한 단지라고 해도 원하는 동·호수를 지정 받으려면 빠르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로열층에 대해서는 무순위 청약자간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세종고속도로 발표 이후 최대 수혜단지로 손꼽히는 안성시 가사동의 '안성 푸르지오' 역시 청약률이 저조한데 비해 사전접수에서만 모집 가구수에 육박하는 수 백 여건이 접수되며 무순위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분양관계자는 "안성 지역은 2011년 이후 아파트 입주물량이 아예 없어 수요자들은 새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높은 상태"라며 "이미 견본주택 오픈 이전에 사전접수자가 줄을 서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청약이 끝난 무순위 접수에서 빠른 계약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성시 가사동 175에 들어서는 '안성 푸르지오'는 지하 1층, 지상 16~23층 10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59㎡A 373세대, 59㎡B 82세대, 74㎡A 222세대, 74㎡B 62세대, 74㎡C 20세대로 총 759세대로 전세대가 실수요층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최근 발표된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며 미래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다.

    ‘안성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3.3㎡당 최저 76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이는 인근 석정동에 입주 6년 된 아파트 매매가가 현재 3.3㎡당 800만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매우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분양 조건도 중도금 이자후불제와 저층부(5층 이하) 중도금무이자로 수요자를 배려했다.

    문의 : 1800-9321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