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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은 1분에 60~80회씩 규칙적으로 뛰는 것이 정상이다. 이때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기면 맥박이 지나치게 빨라지거나 느려지거나 불규칙하게 되는 부정맥이 발생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심혈관 질환이 발병할 뿐만 아니라 돌연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같은 부정맥을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해선 생활습관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과도한 카페인 과 음주는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과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의 혈행개선 효능은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경희대학교 이진무 교수 연구팀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병하는 수족냉증 환자들에게 홍삼을 복용토록 했다. 그 결과, 먹기 전보다 손과 발의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진무 교수는 “홍삼이 혈액순환을 촉진해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손과 발의 말초신경까지 피를 원활하게 공급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김종훈 교수팀은 심근경색을 유발한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입한 뒤, 두 그룹의 심박출량을 비교했다. 심박출량은 심장에서 혈액을 내보는 양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혈액순환이 원활하다고 볼 수 있다.
실험 결과, 홍삼군은 대조군과 달리 심박출량이 100%나 증가했으며, 심장의 괴사는 4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정맥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절편, 액기스, 농축액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구입에 신중해야 한다.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홍삼엑기스는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문제는, 홍삼의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 추출되고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져 영양분 섭취가 절반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는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통해 불용성 성분까지 담아냈다. 이 경우, 홍삼의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항산화 물질까지 얻을 수 있어 영양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을 통해 “물 추출 방식의 기존 홍삼 제품은 불용성 성분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야 온전한 영양분 섭취가 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빈맥, 서맥, 심방세동을 통칭하는 부정맥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에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생활습관 개선과 부정맥에 좋은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이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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