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강관리 대표주자 인삼, 홍삼으로 먹어야 안전성 UP!

    푸드/음료 / 서혜민 / 2016-01-12 15: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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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서혜민 기자]‘겨울철 건강식품’의 대표 주자는 인삼이다. 인삼은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해 피로를 해소하고 면역력을 높여 감기나 비염 같은 잔병치레를 예방해 준다. 이러한 인삼은 가공방법에 따라 수삼, 백삼, 홍삼 등으로 나뉜다.

    이중 수삼은 인삼의 생것 그대로를 일컫는다. 이 때문에 수삼은 오래 두고 먹을 수 없으며, 인삼이 지닌 독성이 맞지 않을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백삼은 수삼의 껍질을 벗기고 1∼2일 햇볕에 말린 것을 말한다. 성질이 따뜻해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들이나 어린이들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홍삼’을 찾는다. 홍삼은 수삼의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찐 후 식혀 채반에 말린 것으로, 가공 과정에서 수삼에 있는 독성분이 없어져 인삼을 먹지 못하는 사람도 복용할 수 있다. 또한 백삼처럼 성질이 덥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섭취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선 홍삼 역시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열이 많은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홍삼이 체열과 관계가 없단 사실은 임상시험을 통해서도 명확하게 밝혀졌다.

    2003년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부는 경산대 한의대와 중국 선양 라오닝 주의학원에 홍삼이 체열을 높이는 효능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의뢰했다. 양 대학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남녀 320명에게 홍삼을 복용토록 하고 얼굴과 가슴, 배꼽 주위 등 신체 10곳의 피부와 내부 체열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통계적으로 체열 변화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홍삼을 먹었을 때 느껴지는 열감은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며 느껴지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홍삼이 실제 몸의 열을 올린다는 연구 결과는 발표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부작용이 거의 없는 음식인 홍삼은 현재 홍삼 절편, 홍삼 농축액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제조 방식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홍삼 액기스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다.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영양분은 홍삼박(홍삼찌꺼기) 속에 남겨진 채 버려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은 ‘분말액 방식’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러한 방식은 홍삼의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추출할 수 있어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수많은 영양분들을 모두 추출할 수 있다. 현재 이 같은 제조 방식은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소수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대다수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삼은 수삼이나 백삼과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어 누구나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이다. 그러나 같은 홍삼 제품이라도 제조방식에 따라 효능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홍삼을 고를 땐 보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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