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거듭

    기획/시리즈 / 고수현 / 2016-01-14 08: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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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관광객 651만명 방문 숙박·쇼핑·식도락 관광에 1조685억 지출
    외국인 홀리는 '홍대 한류'… 관광객 1000만 시대 막 오른다!

    ▲ 관광경찰 홍대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모습. 홍대센터에는 다양한 관광정보 제공 및 불편처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2015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651만명이 마포 일대를 찾았으며, 마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61.8%가 홍대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인당 지출액은 약 16만원으로, 주로 중국어권의 관광객이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쇼핑·식도락 관광에 경비 절반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포관광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0점으로, 보통 이상을 훨씬 웃도는 후한 점수를 얻었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구를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 수요 및 소비실태와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2015 마포 관광통계 조사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구는 2013년 처음으로 구 자체 관광통계 조사 이후, 격년으로 통계용역을 실시하며 통계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꾀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12월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이충기 관광학과 교수)이 맡아 외래관광객 1000명(마포 방문객 400명, 마포외 지역 방문객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 대면면접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요 연구내용은 마포 방문 외래관광객 행태분석, 마포 방문 수요예측, 지출액 및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등이다. 이준범 마포구 문화관광과장은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나 예산지원은 정확한 수요예측과 경제적 파급효과에 기초한다"며 "마포구 관광산업의 경제적 중요성을 계량화해 마포구 관광산업의 기여도와 역할을 입증하는 객관적 지표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 찾은 외국인 관광객 58% 마포구 다녀가

    구에 따르면 지난해 마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 총 651만명으로 이들은 약 1조68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지난해 수도권 방문 외래관광객 1100만여명 중 절반이 넘는 651만여명(58%)이 마포를 다녀간 것으로 추정했다.

    마포 방문 외래관광객의 성별 분포는 여성이 74.2%로 남성 25.8%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 분포는 중국이 48.5%로 가장 많았고, 미주·구주 21.3%, 동남아시아·중동 19.3%, 일본 11%의 순으로 조사됐는데, 엔화 약세 등 대외 악재에 따라 2013년 조사대비 일본 관광객이 급감(30.3% 감소)한 반면 중국, 동남아시아, 미주·구주지역 관광객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마포를 방문한 외래관광객의 총 지출액은 약 1조685억원(인당 평균 지출액 15만9228원)으로 추정됐는데, 이 중에서 쇼핑비는 약 4689억원, 식·음료비는 약 2594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방문목적 또한 쇼핑 관광(26.6%)과 식도락 관광(24%)이 50% 이상으로 높게 조사돼 마포지역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은 주로 쇼핑과 먹을거리에 많은 돈을 쓰고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관광객의 주요 쇼핑 품목은 화장품류(30.4%)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로 의류제품(29.3%), 식료품(11.6%), 기념품(9.5%) 순이었다.

    특히 중국 및 일본 관광객들은 화장품류(각각 37.7%·32.4%)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조사돼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화장품이 가장 인기있는 쇼핑품목으로 꼽혔다.

    ■외국인들도 젊음의 거리 홍대 '좋아요'

    마포구를 방문한 외국이관광객이 선호하는 쇼핑 장소로는 홍대주변 상점(44.6%)이 1위를 차지했다. 합정역 메세나 폴리스 등 복합쇼핑몰(16.3%), 대형마트(14.8%), 관광기념품점(13.0%), 전통시장(9.4%) 순으로 홍대지역을 방문한 대부분의 외래 관광객들은 다양한 맛집 및 개성있는 거리와 상점, 독특한 카페, 길거리 공연, 이색벼룩시장 등을 즐기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한 곳은 홍대(61.8%), 마포갈비·주물럭 거리(11%), 월드컵 경기장·월드컵공원(8.7%)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시민이 최고의 사업의 하나로 꼽았던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도 4.8%를 차지해 신흥 관광명소로 점쳐진다.

    홍대는 국적을 초월한 최다 방문지이지만 홍대를 제외한 선호 방문지는 국가별로 달랐다. 중국어권은 마포갈비·주물럭의 용강동, 일본어권은 상암DMC, 영어권은 월드컵경기장·월드컵 공원을 두 번째로 꼽았다.

    관광객의 여행형태는 단체관광(12.3%)에 비해 에어텔 관광(6%)을 비롯한 개별관광(81.7%)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마포를 방문한 숙박 관광객은 게스트하우스(65.5%)와 호텔(17.9%)에서 주로 머물렀고, 숙박관광객의 평균 숙박기간은 약 4박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SNS(42.5%), 친구·친지·동료(26%), 관광홍보책자(10.5%) 등을 통해 마포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관광 만족도 5점 만점에 4.10점·재방문 의사 4.07점

    마포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10점으로 마포 관광 전반에 대해 '만족한다'라는 긍정 응답 비율이 81.8%에 달해 지난 2013년 조사결과(4.00점)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방문 의사 또한 5점 만점에 평균 4.07점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 중 일본 관광객의 재방문의사(4.25점)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중국 관광객의 재방문의사(3.94점)는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마포관광시 좋았던 점은 쇼핑의 편리성(17.5%)과 개성있는 상점(16.8.%), 맛있는 음식(14.0%)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반면 불편사항은 2013년 조사결과와 마찬가지로 언어소통 불편(32.1%)과 안내표지판 미흡(15.2%)·교통혼잡(1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간 구는 관광업계종사원 대상 다국어 환대서비스 교육, 다국어 관광안내표지판 증설 등 외래 관광객 불편사항 개선을 위한 사업을 지속 실시했지만, 여전히 관광수용태세 개선 사업은 꾸준히 확대 추진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홍섭 구청장은 "이번 연구 결과 마포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임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었고, 경제 유발효과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구는 다가오는 외래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대비해 체계적인 관광정책 추진을 위해 관광사업 전담조직인 '마포관광진흥센터'를 출범하고, 관광분야 전문인력을 선발·배치해 관광객 만족도 제고와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한 관광수용태세 개선 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이번 '2015 마포 관광통계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향후 관광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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