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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냉증이란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도 손과 발에 심한 냉기를 느끼는 병을 뜻한다. 이불에 들어갔을 때 금방 따뜻해지면 일반적인 수족냉증, 이불을 덮어도 뼛속까지 시리다면 심각한 수족냉증으로 구별할 수 있다.
수족냉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차가움, 시림, 저림 등이 있다. 대부분 큰 질병으로 생각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그 증상이 심해지면 손가락 궤양까지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수족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이 좋다. 또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함께 섭취한다면 수족냉증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홍삼'을 추천하고 있는데, 홍삼은 이미 국내외에서 5,000건이 넘는 논문과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을 인정받은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다.
정익모 이화여대 교수는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홍삼을 하루 3g씩 10주간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중심 동맥의 혈압과 말초 혈관의 혈압이 기존 대비 각각 29%와 25%나 감소해 홍삼이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우수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홍삼의 효능이 알려지며 홍삼 절편, 홍삼 캔디 등 다양한 유형의 홍삼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의 효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선 구입 시 제조방식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홍삼 제품들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을 사용한다.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 홍삼 제품의 경우, 홍삼의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되고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 찌꺼기(홍삼박)과 함께 버려져 온전한 영양분 섭취가 불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의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으면 홍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까지 모두 추출해 섭취할 수 있다. 현재 이 같은 제조 방식은 ㈜참다한을 비롯해 몇몇 소수 업체만 사용하고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물에 달여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절반 이상의 성분은 버려지게 된다."며 "하지만 홍삼을 그대로 잘게 갈아 섭취할 경우 홍삼의 모든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출연했던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족냉증은 손발뿐만 아니라 무릎,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냉기를 느끼게 해 어지럼증, 위 장애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수족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홍삼과 같은 음식을 섭취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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