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병신년 구정방향 제시

    기획/시리즈 / 고수현 / 2016-01-21 23: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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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ㆍ복지ㆍ교육 3박자 '평생 참살이' 도시 꽃 피운다
    은퇴자 시간제일자리 창출ㆍ창업 지원

    공공도서관 확충 도서관 이용률 늘려
    ▲ 마포구 옛 구청사 부지(성산로)에서 열린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신축공사 기공식'에서 박홍섭 구청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서울 마포구민 10명 가운데 4명은 은퇴 후 생활이 '기본적인 생활유지에 약간 여유있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60세 이상 구민 중 16%는 기본적인 생활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민 78.3%는 '마포'에 계속해서 오래 머물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최근 구민 4000여명을 대상으로 주거·생활 등 10개 분야·79개 항목의 조사표를 토대로 사회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분석한 '2015 마포구 사회조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앞서 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2006년 9월 시범조사를 시작했다.

    2015년 사회조사는 구민 2000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 4004명을 대상으로 주거·생활 등 10개 분야·79개 항목의 조사표에 대해, 2015년 9월1일부터 14일간 조사원이 직접 대상가구를 방문·면접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전문기관인 (주)월드리서치가 수행했다.

    <시민일보>에서는 구의 사회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구 현황과 앞으로의 구정 방향을 살펴보았다.

    ■마포구민 78.3%, 오래도록 살고 싶은 동네 '마포'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마포구민에게 거주 이유를 물은 결과 10명 중 3명이 '옛날부터 살아와서'로 응답했고, 2013년 대비 '사업 또는 직장 때문에'라는 답변은 4.7%p 늘어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구민의 평균 거주기간은 15.5년이었다.

    특히 응답자 78.3%는 '향후 10년 후에도 마포구에 거주할 계획'이라고 정주의향을 밝혔다.

    마포구민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200만~300만원 미만'(23.1%)이 가장 높고, 2013년에 비해 '1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5.5%p 줄어들어 저소득층의 감소가 두드러진 반면 '5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은 3.5%p 늘어나 저소득의 증가 현상이 조금은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마포구 생활여건에 대한 만족비율은 '문화 및 여가시설'(52.8%), '주거 여건'(50.6%), '보건 의료 서비스'(46.3%), '환경 여건'(36.9%), '개인적인 생활수준'(31.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13년 대비 '문화 및 여가시설'의 만족비율이 4.0%p 상승했다. '자연재해', '건축물 사고', '야간보행 두려움' 및 '범죄에 대한 피해' 등 도시안전도에서도 2013년 대비 모든 부문의 만족도가 상승했다. 또 구민 10명 중 7명은 전반적 교통환경에 만족하고 있고, 불만족은 5.8%에 그쳤다.

    구민들은 구의 '녹색분야(공원 사업 등)'(41.5%) 정책에 대해 크게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포구민의 생활 향상을 위해 향후 역점을 둬야 할 분야로 '복지분야'가 31.9%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교육분야'(23.0%), '녹색분야'(13.9%) 등을 꼽았다.

    ■'마포중앙도서관' 관련 구민수요도 함께 파악

    구는 이번 조사에서 민선6기 마포구 최대 역점사업인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건립과 관련한 구민 수요도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항목을 조사했다.

    먼저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1%가 지난 1년간 독서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 이용의 경우 21.5%는 공공도서관을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마포구립 도서관 중에서 ‘구립서강도서관’(39.7%), ‘구립하늘도서관’(38.8%)을 많이 이용했고, 도서관 이용자의 절반 이상(51.5%)이 ‘월 1회 미만’ 방문하며, 10명 중 3명(29.4%)은 ‘월 2~3회’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공도서관 이용 증대를 위해 '공공도서관 설립 확대'가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제 응답자 중 33.6%가 공공도서관 설립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다음으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개발'(22.0%), '도서관 시설 및 편의시설 개선'(20.1%) 순이었다.

    구민에게 공교육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다수(79.3%)가 ‘다수 학생의 평균적인 실력 향상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초·중·고 자녀가 있는 구민의 한 달 총사교육비는 평균 75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75만원), 초등학생(55만2000원), 중학생(51만7000원) 순이며, 특히 고등학생의 사교육비가 2013년 대비 14만1000원 늘어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구민들의 가계지출 항목 중 '식료품·비주류 음료비'(48.7%)가 가장 많이 차지해 이에 대해 부담을 가장 크게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생활예상 '약간 여유', 실상은 '생활유지만'

    은퇴 후 경제 생활수준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구민 10명 중 4명 정도(39.8%)가 '기본적인 생활유지에 약간 여유 있는 수준'으로 예상하고, 다음으로 '여유 있는 수준'(25.4%), '기본적인 생활유지만 가능한 수준'(23.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퇴직후 월소득 희망액은 '200만원 이상 250만원 미만' 정도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본적인 생활유지만 가능한 수준'이 가장 높았으며, 60세 이상 구민의 16.0%는 '기본적인 생활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시간제일자리 창출 및 창업 등 소규모 자영업 지원을 통해 은퇴 이후 소득활동 지원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홍섭 구청장은 "2015 마포구사회조사 보고서는 교육·문화·주거·복지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과 바람을 숫자가 아닌 살아 숨쉬는 소리로 읽어낸 자료로서 각종 정책수립 및 사업 추진시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구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시기적절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마포구사회조사 보고서는 마포구 홈페이지 통계자료실(stat.mapo.go.kr)에서 전자북(E-BOOK)으로 볼 수 있고, 지역내 대학과 일반 도서관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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