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공항 결항, 전반적 시스템 재정비해야”

    사건/사고 / 전용혁 기자 / 2016-01-26 12:28:04
    • 카카오톡 보내기
    “승객 선착순 대기 고수 항공사, 밤샘 공항대기 조장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최근 강한 한파와 폭설로 제주공항 비행기가 전면 중단되면서 약 8만여명의 관광객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사태수습 후 전반적인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26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승객들이 안 겪어도 될 불편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승객들이 몰려 공항내 혼란이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결항된 순서대로 승객들에게 대기번호를 알려주고 비행기가 뜨게 되면 몇 시간 전에 알려줘서 그때 (승객들이)공항으로 나오면 된다. 그러면 숙식 제공하는 것은 행정도 있고 시민들도 있고 자원봉사도 있기 때문에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할 수가 있는데 일부 항공사들이 공항에서 밤샘 기다려서 선착순으로 주는 것을 고수하는 곳들이 있었다”며 “이건 승객들에게 밤샘 공항대기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리미리 결항된 순서대로 대기 순번을 지정해주고 문자메시지로 알려준 항공사의 승객들 같은 경우 그래도 조금 덜 했다”며 “이 부분을 현재 서비스를 강제하는 시스템이 안 돼 있는데 저희가 국토부와 논의해서 이 부분을 강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에도 국토부에서 계속 권고는 했다고 하는데 항공사가 그게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일피일 하면서 이런 사태까지 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제주도의 모든 시스템들이 과거 관광객이 몇백만 되지 않을 때 짜인 것인데 지금은 1년 관광객이 1300만명이 넘게 오기 때문에 제주인구가 60만이라는 것만 생각해서 했다가는 큰일나겠다 싶다”며 “이번에 전반적인 시스템을 재정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