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원인? 치료를 원한다면 심장의 기능을 살펴라

    생활 / 최민혜 / 2016-01-28 13: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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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자하연한의원
    [시민일보=최민혜 기자]33세 남성 김 씨는 벌써 직장에 다니지 못한지 2년이 다 되어 간다. 번듯한 직장에 다닌 적도 있었고, 이직도 몇 차례 해보았지만 도저히 직장에 적응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아니, 직장에 적응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해낼 수 없었다고 말해야 옳을 것이다.

    그러나 김 씨의 업무 능력이 떨어지거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아니다. 김 씨가 직장생활을 할 수 없게 된 것은 심한 강박증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씻어야 하고 한 번 손을 씻기 시작하면 몇 십 분씩 세면대 앞을 떠나지 못했던 것. 결국 회사 측의 해고 통보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김씨처럼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 마음에 어떠한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불안을 느끼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으로 일정한 행동을 하고 있다면 흔히 ‘노이로제’라고 하는 ‘강박증’을 의심할 수 있다.

    강박증 환자들은 세균 등 오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손 씻기를 반복하거나 문단속을 한 뒤에도 여러 차례 다시 가서 확인해보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등의 증상을 자주 호소한다.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강박증, 즉 강박장애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생각이나 심상이 자꾸 떠오르는 강박사고와 이로 인한 불안과 고통을 방지하거나 감소시키기 위해 반복적으로 강박행동을 하는 질환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현상은 정상적인 사람에게도 약간은 있지만 강박증 환자에게는 그 강도가 몹시 강하고 빈도 또한 지나치게 잦아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강박관념이 극도의 의심, 지연, 우유부단으로 나타나거나 대인관계와 사회, 직업적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가 악화되고 강박증만 없으면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을 수행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강박증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원장의 설명처럼 강박증은 평범한 삶과 행복을 누리는데 큰 장애가 되어 우울증 등과 같은 2차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으므로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강박증은 왜 나타날까? 강박증 원인을 밝히려면 성장과정에서 형성된 강박적인 성격, 마음속에 감춰진 응어리인 울화, 성적 충동 등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 또 지나치게 꼼꼼하거나 완벽주의인 사람, 과도한 책임감을 가지는 사람은 강박증에 잘 걸리게 된다는 점도 중요한 사실이다.

    한편 강박증의 생리적인 원인은 뇌의 기능과 관계있다. 뇌 속에는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는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이 존재하는데, 이들이 생성되는 양이나 이동경로는 생각과 감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밖에 간접적으로는 스트레스가 강박장애를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즉시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자하연한의원 측의 조언이다. 다음은 자하연한의원 측이 제공한 강박증자가진단테스트 항목.

    ✓ 병균에 감염될까봐 공중전화 사용을 꺼린다.
    ✓ 더럽거나 나쁜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
    ✓ 매사를 제시간에 끝낼 수 없어 일이 늦어진다.
    ✓ 안전밸브나 현관문을 잘 잠갔는지 몇 번씩 확인한다.
    ✓ 메일이나 편지를 보내기 전에 몇 번씩 다시 확인한다.
    ✓ 청소나 정리정돈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고 모아둔다.

    그럼 강박증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하연한의원에서는 심장은 감정, 정서, 기억과 같은 정신활동을 주관하는 역할을 하는 장기로써, 몸의 군주가 되어 기쁨, 슬픔, 불안 등의 정서를 조절한다고 보고 있다.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침투적인 사고에 대한 과도한 불안을 느끼거나 이성적 판단이 힘들어지고 대인관계, 사회적‧직업적 기능이 떨어져 심리적 불안이 더욱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얘기다.

    때문에 자하연한의원은 과열된 심장의 기능을 안정시켜 감정조절기능을 복구하는 ‘정심방 요법’을 통해 강박사고와 행동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강박증치료법 정심방 요법은 우울증, 공황장애, 화병 등 신경정신과적 증상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의원 측은 전했다. 식이장애, 불면증에도 적합하다고 한다. 이는 크게 한약, 침, 상담 세 가지 방법으로 구성돼 있고 한약과 침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강박증상담을 통해서 정신적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임 원장은 "강박증은 사회 환경적인 요인이나 유전적 요인도 원인이 되지만, 무엇보다 마음에서 기인하는 것이 크다. 가족과 대인관계에서 오는 갈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한 가지 요인만으로 발병한다고 볼 수 없다. 때문에 환자의 체질적인 특성과 환경적 요인, 건강상태 등을 모두 고루 살피고 진단하여 치료한다면 강박증완치에 이를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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