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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전찬옥 기자]겨울철 중국의 지나친 난방 공급으로 인해 국내 미세먼지 농도 역시 올라가면서 우리의 기관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름이 머리카락 굵기의 1/30밖에 되지 않는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 만큼 위험한 물질이다.
특히, 그 크기가 매우 작아 코와 기관지에서 바로 걸러지지 않아 폐로 직접 침투해 기관지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심한 경우 뇌로 바로 침투해 뇌졸중이나 치매의 원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녹황 채소, 해조류, 녹차와 같은 음식을 떠올린다. 하지만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이라 하면, 무엇보다 건강기능식품계의 스테디셀러인 ‘홍삼’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홍삼은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과 연구논문들을 통해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은 바 있어 미세먼지로 인해 약해진 기관지를 보호하기에 안성맞춤인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이덕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와 김정하 중앙대 교수팀은 ‘인공적인 황사가 유발하는 알레르기성 폐염증에 홍삼이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황사먼지를 노출시켜 실험용 쥐에 알레르기성 폐염증을 유발한 뒤, 홍삼분말을 총 6주 동안 경구 투여했다.
그 결과, 홍삼을 투여한 쥐의 폐 염증 수치가 무려 1/3이나 줄어들었다. 이 교수는 “홍삼이 스테로이드 치료제 투여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며, “홍삼 속 사포닌 성분이 과도하게 만들어진 폐의 염증 물질을 줄였다” 고 분석했다.
이처럼 미세먼지에 효과적인 음식인 홍삼은 그 인기와 더불어 홍삼 절편, 홍삼 액기스, 홍삼액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은 제품의 수요는 날이 갈수록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시중에 유통 중인 대부분의 홍삼제품은 보통 물 추출 방식을 이용해 제조된다. 하지만 이 방식을 따른다면 홍삼 성분 중 47.8%에 불과한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이 추출되고,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홍삼 찌꺼기)과 함께 버려져 홍삼의 효능이 반감되고 만다.
그러나 홍삼을 통째로 넣어 만드는 제조방법의 경우,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기존의 제조 방식에서 버려졌던 다양한 영양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방식을 고수하는 대표적인 홍삼브랜드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소수 업체에 불과하다.
이에 관련해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 또한 “물에 우려내는 방식인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을 경우, 95%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언급했다.
미세먼지 농도 ‘나쁨’ 단계로 우리 몸에 빨간불이 켜진 이 때, 홍삼과 같이 미세먼지에 좋아 기관지 보호에 효과적인 음식을 꾸준히 섭취한다면 내 몸에 건강한 초록불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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