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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축구협회) |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6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일본에 2대 3으로 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0대 2로 앞서다가 후반에만 연속으로 3골을 내주며 승리를 일본에 내줬다. 갑작스러운 집중력 저하가 부른 안타까운 패배였다.
하지만 진성욱의 활약은 돋보였다. 진성욱은 전반 20분 선제골 상황에서 권창훈에게 헤딩 패스를 내줘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2분에는 문전에서 이창민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포인트 뿐만 아니라 연계 플레이와 과감한 돌파를 선보인 진성욱은 결승전을 앞두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황희찬의 공백을 무색케 했다. 진성욱은 황희찬, 김현과 함께 대표팀의 공격 옵션의 확실한 카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2년 인천유나이티드 유스팀 대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에 입단한 진성욱은 데뷔 첫 해 2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3년에는 2군을 전전하다 2014년 다시 1군으로 복귀했다.
절치부심한 진성욱은 그해 8월에 리그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총 26경기에 나서 6골을 넣은 진성욱은 인천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올해도 27경기 4골1도움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진성욱은 최전방 공격수 경쟁에서 황희찬, 김현에 밀려 벤치에 앉았다. 대회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45분을 뛴 후 권창훈과 교체됐다.
대회가 시작된 후에도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60분을 뛴 것이 전부였다.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황희찬이 빠진 상황에서 김현과 진성욱을 놓고 고민했던 신 감독은 진성욱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진성욱에게 "오늘 너의 이름을 알리라"며 동기부여를 했다. 신 감독의 선택을 받은 진성욱은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었다.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도 뛰어났다.
후반 33분 김현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나온 진성욱은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자신과 팀에 희망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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