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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내려가면 척추와 근육이 경직되면서 몸이 뻣뻣해진다. 그러다 보니 뼈가 약한 노인들의 낙상 사고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노인들의 경우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압박골절을 당하면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골절로 병원을 찾은 사람의 17.6%가 70세 이상의 노인으로 나타났다. 성별·연령별 집계에서도 70대 이상 여성 환자가 28만 1천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 남성(22만 6천명), 50대 여성(20만 4천명), 50대 남성(19만 7천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겨울철 골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외출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뼈와 근육을 풀어주고, 뼈 골절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뼈 골절에 좋은 음식으로 '홍삼'을 추천하고 있는데, 홍삼은 국내외 논문 및 각종 임상시험 등을 통해 골절에 효과적인 음식임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은 바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김남현 교수팀은 골다공증을 유발한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16주 동안 홍삼을 투여했다. 이후 두 그룹의 대퇴골 무게와 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대조군의 대퇴골 무게는 496mg에 그친 반면, 홍삼군은 그보다 27% 더 무거운 596mg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조군의 뼈는 75N의 힘만 가해도 부러졌지만, 홍삼군은 36% 높은 102N의 힘을 가해야만 부러졌다. 즉, 홍삼을 복용하면 뼈의 양과 강도가 높아지는 셈이다.
이처럼 홍삼이 뼈 골절에 좋은 음식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홍삼진액, 홍삼양갱, 홍삼정 등 홍삼 제품을 구매해 부모님께 선물하려는 자녀들이 부쩍 늘어났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방식에 따라 그 효능에 차이를 보이므로, 구매 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시중에 판매 중인 일반적인 홍삼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내는 '물 추출 방식'을 이용해 제조된다. 하지만 이 경우 홍삼의 성분 중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되고,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 찌꺼기(홍삼박)과 함께 버려져 홍삼의 효능이 반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홍삼을 통째로 갈아 제품에 넣으면,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어사포닌과 비사포닌 등 홍삼 속에 들어있는 95% 이상의 유효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현재 이러한 제조방식을 사용하는 업체로는 ㈜참다한 비롯한 몇 소수의 업체뿐이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프로그램에 출연해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본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성분은 버려지게 된다”며“하지만 홍삼을 그대로 잘게 갈아 섭취할 경우 홍삼의 모든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나이가 들면 골밀도가 감소하며 자연스레 뼈가 약해지게 된다. 겨울철, 우리 부모님의 뼈 건강을 지켜드리고 싶다면 '홍삼'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 이때 제조방식을 꼼꼼히 살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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