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하기 쉬운 설 연휴, 두통과 속쓰림 잠재우는 최고의 숙취해소법은?

    생활 / 최민혜 / 2016-02-05 23: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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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최민혜 기자]설날은 가족, 친척들과 모여 새해를 기념하고 덕담을 나누는 자리다. 이에 맛있는 명절음식까지 더해지면 한 잔 두 잔 술잔을 기울이기 마련이다. 이때 적당한 음주는 흥을 돋우지만, 과음으로 이어질 경우 두통과 속쓰림을 동반한 숙취가 찾아온다.

    숙취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두통, 구토, 속쓰림 등의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술에서 빨리 깨고자 숙취해소음료나 약을 찾는다. 그러나 음료나 약만으로는 100% 숙취 해소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의견이다.

    이보다는 평소 음주습관을 개선해 숙취를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술은 식사 후에 가급적 천천히 마시고, 기름기가 많은 명절음식보다는 수분함량이 높은 안주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더불어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면 숙취해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단연 홍삼이다. 홍삼은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알코올 분해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김성수 전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교수팀은 임상시험 대상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일반 소주를, 다른 그룹에는 홍삼추출물 10ml가 섞인 소주를 마시도록 했다. 이후 음주 시작 30분 뒤 시험 대상자들의 혈중알코올농도와 알코올분해효소를 측정했다.

    그 결과, 소주만 마신 그룹은 혈중알코올농도가 123.57mg/dl인 반면, 홍삼추출물을 섞어 마신 그룹은 109.54mg/dl로 12%나 낮았다. 알코올분해효소 역시 홍삼추출물을 섞어 마신 그룹이 38%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 절편,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시중의 홍삼엑기스 대부분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져 영양분 섭취가 절반에 그친다.

    반면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통해 불용성 성분까지 담아냈다. 이 경우, 홍삼의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항산화 물질까지 얻을 수 있어 영양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 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라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야 홍삼의 효능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명절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은 좋지만, 과할 경우 숙취로 인해 연휴 내내 고생하게 될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올바른 음주법을 숙지하고, 음주 후에는 숙취해소 효능이 검증된 음식을 섭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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