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에 호흡기 건강 ‘적신호’,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이 시급한 때

    생활 / 김다인 / 2016-02-11 16: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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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김다인 기자]강추위에 이어 초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일산화탄소, 납, 아황산가스 등 각종 유해 물질로 이뤄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염, 폐렴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십상이다.

    머리카락 굵기의 1/30에 불과한 미세먼지는 코와 기도를 거쳐 폐포 깊숙이 침투한다. 이로 인해 기침과 호흡 곤란이 발생하고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의 경우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며 각종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 같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생활습관·식습관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청결을 유지하며, 잦은 흡연은 삼가는 것이 좋다. 더불어 면역력 높이는 음식을 섭취하면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좋다.

    면역력 높이는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단연 홍삼이다. 홍삼은 국내외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면역력 개선 효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국립보건원 에이즈 연구센터에서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발인자인 HIV 감염자 12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에이즈 치료제의 일종인 AZT만 투여하고, 다른 그룹에는 홍삼과 AZT를 같이 투여한 후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AZT만 투여한 그룹은 인체 면역세포의 일종인 CD₄ 림프톨의 수치가 감소한 반면, 홍삼과 AZT 모두 투여한 그룹은 그 수치가 1㎣당 320개에서 29개나 증가한 349개로 확인됐다.

    이처럼 면역력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 농축액, 홍삼정, 홍삼 스틱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홍삼 제품이라고 해서 모두 기대하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홍삼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시중의 홍삼 엑기스 대부분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져 영양분 섭취가 절반에 그친다.

    이와 달리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통해 불용성 성분까지 담아냈다. 이 경우, 홍삼의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항산화 물질까지 얻을 수 있어 영양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택준 교수 역시 한 방송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호흡기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마스크 착용, 청결 유지,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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