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공격 유사사례 재발될 수 있어"

    사건/사고 / 전용혁 기자 / 2016-02-12 23:58:03
    • 카카오톡 보내기
    남성욱 고려大교수, 北 국지적 도발 가능성 주장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선언에 북한이 지난 11일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남측 인원을 모두 추방한 뒤 판문점 연락 통로까지 폐쇄하면서 남북 간 연결통로가 모두 단절됨에 따라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의 국지적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12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개성공단이 군사통제구역으로 변하면서 남북관계에 어떠한 연락체계도 다 폐기가 됐다. 북한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무래도 비무장지대와 서해 NLL을 중심으로 한 주체가 알 수 없는 군사적 도발이 감행될 것”이라며 “북한 입장에서는 남측에 대해 뭔가 불만을 표시하는 방식은 항상 군사적 도발이었는데 과거에는 북측에서 본인들의 도발행위로 인식할 수 있는 표시를 남기지만 천안함 공격 이후부터는 누가 했는지 주체를 둘러싼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도발을 해왔기 때문에 그런 유사한 사례가 재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출범하면서 내세운 대북 정책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인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3년 만에 막을 내리고 북한 정권 교체라는 표현을 썼다”며 “이것을 레짐체인지, 평양의 김정은 정권을 물러나게 하는 강공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남북이 강대강 대결구도고 조그마한 작은 불씨도 큰 화재로 연결될 수 있듯이 남북 간에 충돌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의 이번 개성공단 중단 조치에 대해 “우리 입장에서 개성공단이 12년 만에 전면 중단이 됐는데 2013년과 달리 재가동의 전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제2의 금강산 운명을 맞을 것”이라며 “북한이 1년 정도는 기다릴 것이지만 1년이 지나면 점차적으로 공장 가동이 어려워지는 판단 하에서 공장의 몰수, 자산의 동결 등 여러 가지 폐쇄 조치를 구체적으로 현장에서 한다면 개성공단은 사실상 사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