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일자리창출 5년간 25% 증가

    기획/시리즈 / 고수현 / 2016-02-18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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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맞춤 인재 양성… 지역밀착형 취업서비스 제공…
    4대성장거점 집중 지원… 속속 '결실'

    ▲ 박홍섭 구청장(왼쪽)이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관계자에게 인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의 일자리수가 5년새 2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구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사업체 조사' 결과 2014년 기준 지역내 전체 사업체수는 3만5070개이며 종사자수는 22만796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종사자수 18만2339명(사업체수 2만8052개) 대비 25%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디자인·출판단지인 서교동 '홍대앞'과 최첨단 IT&미디어 단지인 상암DMC가 입지해 있는 지역적 특성에 걸맞게 마포구의 출판·영상 및 첨단IT&미디어 분야 종사자수는 2009년 2만1275명에서 2014년 3만4327명으로 61% 대폭 상승했다.

    박홍섭 구청장은 "마포구는 상암DMC, 홍대앞을 비롯해 합정동, 공덕동 등 4대 거점지역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구는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지역개발의 이익이 개발 주체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구의 사업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자리 현황 및 방향을 살펴봤다.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종사자수 비중 커

    지역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사업체수는 2014년 기준 전체 사업체수 3만5070개 중 6.95%에 불과한 2437개이지만 종사자수는 19개 산업 중 가장 비중이 큰 15.06%인 3만4327명에 이르러 고용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구의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사업체수는 2009년 1342개(2만1275명)에서 2014년 2437개(3만4327명)로 늘어 5년새 사업체수와 종사자수에서 각각 81·6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당 업종의 세부 산업현황으로는 영상·오디오기록물제작 및 배급업은 2009년 225개·1968명에서 2014년 524개·5202명으로 늘었고 방송업은 2009년 17개·515명에서 2014년 55개·6481명으로 늘었다.

    또 지상파 방송도 2009년 전무하던 것이 2014년에 2개로 늘었고 종사자는 1731명이 창출됐다. 컴퓨터프로그래밍, 시스템통합 및 관리업은 2009년 142개·2943명에서 2014년 273개·4270명으로 증가했고 정보서비스업은 2009년 86개·1305명에서 2014년 150개·1895명이 됐다.

    특히 구가 첨단IT&미디어 산업단지로 육성 중인 상암동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09년 동별 사업체 및 종사자 현황에 따르면 상암동의 경우 사업체 1131개, 종사자수 1만8364명으로 상암동의 사업체수는 지역내 16개동 가운데 상위 5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1993년 상암동 부지개발을 시작한 이래 MBC, SBS, KBS는 물론 YTN, CJ E&M, TV조선, 채널A, JTBC 등 종편 채널이 입주하는 등 첨단 IT&미디어산업단지로 변모하면서 2014년 기준 사업체수가 상위 4위에 올랐고(종사자수는 2위), 특히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상암동의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사업체수는 334개(상암동 전체 2033개의 16%)로, 종사자 2명 중 1명(50.72%, 1만6095명·총3만1734명)이 이 분야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서 가장 뜨거운 상권 '서교동', 음식·숙박·출판에 '특화'

    2014년 마포구 산업별 사업체의 20.62%(7232개)를 차지하는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사업체수와 종사자수 모두 '홍대앞'으로 통칭되는 서교동이 가장 많았다. 서교동은 전체 업체수 9033개·5만4723명 가운데 숙박 및 음식점업이 20.36%(2562개·1만1143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젊음과 개성의 거리인 서교동은 숙박 및 음식점업 외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출판·인쇄 인프라를 갖춘 곳으로, 상암동과 함께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이 2009년 480개·5012명에서 2014년 849개·7294명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해당 지역의 경우 지난해 12월, 마포 디자인·출판 지구에 서울시내 특정개발진흥지구 중 최초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함으로써 서교동 일대의 관련 업종에 대한 각종 규제 완화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관련 산업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 전체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 사업체와 종사자가 2009년에는 5287개·1만7787명이던 것이 2014년에는 7232개·2만6177명으로 증가했다. 세분 업종인 음식점 및 주점업은 2009년 5085개, 1만6885명에서 6937개, 종사자수 2만5225명으로 늘었다.

    산업별 종사자 1순위 추이를 연도별로 보면 ▲2009년 도소매업(2만6124명) ▲2010년 사업시설관리업(2만7948명) ▲2011년 도소매업(2만7466명) ▲2012년 도소매업(2만8452명) ▲2013년 출판영상정보(3만167명) ▲2014년 출판영상정보 3만4327명 순으로 조사됐다.

    증가율이 높은 상위 5개 산업은 2009년 대비 사업체의 수의 경우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도매 및 소매업이었다.

    종사자수의 경우 ▲출판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사업시설관리업 ▲도매 및 소매업이다.

    반대로 감소산업은 운수업, 제조업, 금융·보험업이 포함됐다.

    ■마포구, 4대 성장거점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추진

    구는 지역의 4대 성장 거점인 상암·홍대·합정·공덕 거점에 역량을 집중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에 따라 거점별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암DMC 권역에는 고용노동부 주관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에 선정돼 2014년부터 기업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관련 업체가 교육생 선발부터 채용까지 참여하는 상암 DMC IT미디어 맞춤인력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서교·합정·상수동 등 홍대앞 일대에 디자인 출판업체가 집중돼 있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전자출판 전문가 양성과정'과 4대 성장거점을 중심으로 직업상담사를 배치, 일자리 상담창구 운영하는 등 지역밀착형 취업지원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또 구가 실시한 '2015년 마포구사회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대부분이 '조건이 맞지 않아서'(23.7%) 구직에 실패하며, 일자리를 갖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기술 및 자격증 등 취업관련 교육지원'(33.6%)을 원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박홍섭 구청장은 "일자리 창출은 구의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로, 각종 일자리 관련 통계조사를 면밀히 분석해 지역적 특성과 산업별 특성을 일자리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기술 및 자격증 프로그램 운영 등 취업지원 교육을 운영함으로써 마포구민의 취·창업률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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