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국내 광고업계에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넘쳐나는 광고 속에서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주인공의 출중한 연기력은 물론,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감각적인 영상미는 기본이다.
특히 광고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매출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마케팅 도구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소비자의 무릎을 ‘탁(T.A.C)’ 치게 만드는 기발한 광고를 만드는 데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티징(Teasing) 요소를 추가하거나, 뇌리에 쉽게 박히는 단순하고 중독적인(Addictive) 멘트로 관심을 끌기도 하고, 또 드라마나 영화 등 인기 콘텐츠(Contents)의 스토리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2016년 소비자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든 인기 광고들에 대해 알아본다.
궁금하게, 더 궁금하게! 티징(Teasing) 요소를 추가하라
캐주얼 가방 브랜드 쌤소나이트 레드는 최근 배우 김우빈의 파파라치 추격전이 담긴 느와르 영화 같은 TV 광고를 티저와 본편, 두 차례에 걸쳐 공개했다. 광고 속에서 김우빈은 파파라치에게 쫓기며 중국 광저우 뒷골목 구석구석을 뛰어다니기도 하고 바이크를 타고 질주하기도 한다. 끝까지 예측 불가 타이밍에 등장하는 파파라치 때문에 긴장하면서 보게 되는 것은 물론, 영상 속에서 내내 달리는 김우빈을 보면 왜, 누구에게 쫓기는 것인지 자연스레 궁금증이 생겨 이 광고에 더욱 빠져들게 된다. 특히 쌤소나이트 레드는 본편이 온에어되기 일주일 전 마치 영화 예고편 같은 티저 영상을 선공개해 사람들로부터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 ‘김우빈 파파라치’라는 키워드로 화제가 됐던 이 광고는 오는 26일(금) 서울 코엑스몰에서 ‘현실판’으로 만나볼 수 있다. 광고 속 스토리처럼 코엑스에 모인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김우빈을 찾아 쫓는 파파라치가 되어 추격전을 벌인다는 설정으로, 현장에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쉽고 단순한 카피로 중독(Addictive)되게 하라

공유, 공효진 주연의 SSG닷컴 광고는 중독성 강한 카피 ‘쓱’이 온라인 유행어가 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광고에 등장하는 ‘쓱’은 브랜드명 SSG를 한글 초성 ‘ㅅㅅㄱ’으로 변형해 그대로 발음한 것으로, 슬그머니 내밀거나 들어가는 모양을 나타내는 의성어를 위트 있게 표현한 것이다. 간결한 카피와 함께 주목 받고 있는 또 다른 요소는 그에 맞는 단순한 스토리 구성. 백화점에서 이마트까지 한번에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담은 이 광고는 배우들의 진지한 표정과 말투, 재치 있는 대사로 자꾸만 보고 싶게 만든다. 더불어 미국의 사실주의 작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져 감각적인 색감의 영상미도 눈 여겨볼 만하다. SSG닷컴은 광고 론칭 이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가량 신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화제의 드라마나 영화 등 콘텐츠(Contents)를 활용해 시너지를 일으켜라

KT는 수많은 신드롬과 유행어를 낳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정봉(안재홍 분)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재치만점 온라인 광고 ‘대답하라 1988’로 큰 인기를 모았다. 정봉이 7수까지 하게 된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성균이 개그에 집착하게 된 이유, 미란과 성균의 러브 스토리 등 숨겨진 이야기들을 속편 형식으로 제작해 드라마와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었다. KT의 기가(GIGA) 서비스를 스토리 안에서 자연스럽고 재치 있게 소개한 이 광고는 3주 만에 조회수 1,000만 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유해진이 출연하고 이나영이 목소리 연기를 펼친 삼성카드의 ‘사라(Sara)’ 광고도 마찬가지로 영화 ‘그녀(Her)’를 패러디해 화제가 됐던 사례. 광고 속에서 유해진은 영화에 등장하는 OS처럼 자신을 속속들이 알고 있고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해주는 사라, 즉 ‘삼성카드 4 V2’와 사랑에 빠진다. 유해진의 애절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연기와 이나영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삼성카드의 디지털 결제 강점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 광고는 공개 후 10일여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 건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국내 CF가 제품의 특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거나 대형스타 의존도가 높았던 데 비해, 갈수록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수준이 높아지는 소비자들에 맞춰 점점 더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소비자의 시선을 머무르게끔 하는 동시에 브랜드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전달하는,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광고들이 계속해서 각광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특히 광고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매출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마케팅 도구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소비자의 무릎을 ‘탁(T.A.C)’ 치게 만드는 기발한 광고를 만드는 데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티징(Teasing) 요소를 추가하거나, 뇌리에 쉽게 박히는 단순하고 중독적인(Addictive) 멘트로 관심을 끌기도 하고, 또 드라마나 영화 등 인기 콘텐츠(Contents)의 스토리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2016년 소비자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든 인기 광고들에 대해 알아본다.
궁금하게, 더 궁금하게! 티징(Teasing) 요소를 추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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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샘소나이트 |
캐주얼 가방 브랜드 쌤소나이트 레드는 최근 배우 김우빈의 파파라치 추격전이 담긴 느와르 영화 같은 TV 광고를 티저와 본편, 두 차례에 걸쳐 공개했다. 광고 속에서 김우빈은 파파라치에게 쫓기며 중국 광저우 뒷골목 구석구석을 뛰어다니기도 하고 바이크를 타고 질주하기도 한다. 끝까지 예측 불가 타이밍에 등장하는 파파라치 때문에 긴장하면서 보게 되는 것은 물론, 영상 속에서 내내 달리는 김우빈을 보면 왜, 누구에게 쫓기는 것인지 자연스레 궁금증이 생겨 이 광고에 더욱 빠져들게 된다. 특히 쌤소나이트 레드는 본편이 온에어되기 일주일 전 마치 영화 예고편 같은 티저 영상을 선공개해 사람들로부터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 ‘김우빈 파파라치’라는 키워드로 화제가 됐던 이 광고는 오는 26일(금) 서울 코엑스몰에서 ‘현실판’으로 만나볼 수 있다. 광고 속 스토리처럼 코엑스에 모인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김우빈을 찾아 쫓는 파파라치가 되어 추격전을 벌인다는 설정으로, 현장에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쉽고 단순한 카피로 중독(Addictive)되게 하라

공유, 공효진 주연의 SSG닷컴 광고는 중독성 강한 카피 ‘쓱’이 온라인 유행어가 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광고에 등장하는 ‘쓱’은 브랜드명 SSG를 한글 초성 ‘ㅅㅅㄱ’으로 변형해 그대로 발음한 것으로, 슬그머니 내밀거나 들어가는 모양을 나타내는 의성어를 위트 있게 표현한 것이다. 간결한 카피와 함께 주목 받고 있는 또 다른 요소는 그에 맞는 단순한 스토리 구성. 백화점에서 이마트까지 한번에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담은 이 광고는 배우들의 진지한 표정과 말투, 재치 있는 대사로 자꾸만 보고 싶게 만든다. 더불어 미국의 사실주의 작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져 감각적인 색감의 영상미도 눈 여겨볼 만하다. SSG닷컴은 광고 론칭 이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가량 신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화제의 드라마나 영화 등 콘텐츠(Contents)를 활용해 시너지를 일으켜라

KT는 수많은 신드롬과 유행어를 낳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정봉(안재홍 분)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재치만점 온라인 광고 ‘대답하라 1988’로 큰 인기를 모았다. 정봉이 7수까지 하게 된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성균이 개그에 집착하게 된 이유, 미란과 성균의 러브 스토리 등 숨겨진 이야기들을 속편 형식으로 제작해 드라마와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었다. KT의 기가(GIGA) 서비스를 스토리 안에서 자연스럽고 재치 있게 소개한 이 광고는 3주 만에 조회수 1,000만 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유해진이 출연하고 이나영이 목소리 연기를 펼친 삼성카드의 ‘사라(Sara)’ 광고도 마찬가지로 영화 ‘그녀(Her)’를 패러디해 화제가 됐던 사례. 광고 속에서 유해진은 영화에 등장하는 OS처럼 자신을 속속들이 알고 있고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해주는 사라, 즉 ‘삼성카드 4 V2’와 사랑에 빠진다. 유해진의 애절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연기와 이나영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삼성카드의 디지털 결제 강점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 광고는 공개 후 10일여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 건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국내 CF가 제품의 특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거나 대형스타 의존도가 높았던 데 비해, 갈수록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수준이 높아지는 소비자들에 맞춰 점점 더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소비자의 시선을 머무르게끔 하는 동시에 브랜드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전달하는,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광고들이 계속해서 각광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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