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계획 수립

    기획/시리즈 / 이지수 / 2016-03-08 14:22:45
    • 카카오톡 보내기
    사고사례·안전수칙등 국민행동요령 전파… 재난취약시설 점검…
    주민들 안전의식 높여 위기대처 능력 키운다

    ▲ 지역내 공사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안전점검을 진행 중인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왼쪽)의 모습.
    [시민일보=이지수 기자]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취약시설 관리·점검,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계획 수립 등을 통해 '안전한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나섰다.

    구는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해빙기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취약시설 관리·점검도 진행한다. 더불어 주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안전문화운동도 실시해 위기대처 능력을 키우는 데도 집중한다.

    이에 <시민일보>는 영등포를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구의 다양한 정책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계획 수립

    구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능동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건강 ▲재난·재해 ▲물관리 ▲생태계·농업 ▲교육·홍보 등 5개 분야에서 33개의 세부사업을 선정해 추진한다. 대책은 기후변화 영향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향후 5년 단위로 추진하게 된다.

    세부 시행계획에 따르면 오는 2071년 이후에는 영등포가 서울시 평균에 비해 폭염 및 열대야 일수, 강수량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따라 구는 ▲기상재해 사각지대 해소 ▲이상기후 대응능력 강화 ▲기상재해 적응 및 예방체계 구축 ▲하천수질 개선과 보전 ▲안정적 물관리 체계 구축 ▲도시녹지 확대 ▲구민대응 능력 향상 등 여러가지 기후 변화 적응전략을 세우고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사업부서별 이행과정 및 결과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철저히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주민 안전의식 높이는 안전문화운동 추진

    구는 안전의식을 높이고 민·관의 위기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안전문화운동'을 연중 추진한다.

    캠페인과 구민대상 맞춤형 교육 등의 사회 저변에 안전문화를 뿌리내릴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실시할 방침이다.

    우선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정하고 주민 안전감시단, 안전문화운동협의회, 유관기관 등과 합동으로 캠페인을 전개한다.

    ▲1월 겨울철 재난 ▲2월 대설 및 한파 ▲3월 해빙기 ▲4월 봄 행락철 안전 ▲5월 안전한국훈련 ▲6월 풍수해 ▲7월 휴가철 안전 ▲8월 폭염 및 태풍 ▲9월 어린이 안전 ▲10월 가을 행락철 안전 ▲11월 화재 ▲12월 음주운전 예방 등 매달 실천과제를 담은 안전 달력에 따라 예방운동을 벌이는 것이다.

    이와함께 사고사례와 안전수칙 등 국민행동요령을 전파하고 재난취약시설에 대한 점검도 실시해 안전의식을 널리 확산시키게 된다.

    안전의식뿐만 아니라 실전 위기대처 능력을 키워주는 ‘맞춤형 재난안전교육’도 실시한다. 어린이, 공사현장 종사자, 지역주민, 공무원 등이 꼭 알고 있어야 할 위기상황 대처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에따라 ▲물놀이 및 교통안전 등 어린이 생활안전 교육 ▲공사현장 관계자와 관련 공무원 대상 공사장 안전관리 교육 ▲자율방재단, 안전감시단 등 지역주민 대상 전기·가스 안전사고 예방법,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교육 등이 운영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소식지와 홈페이지를 이용한 대구민 안전홍보, 안전문화운동추진협의회를 통한 실천과제 발굴 등의 다양한 안전문화운동을 추진한다.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 위해 취약시설 관리 점검

    구는 해빙기를 앞두고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달 말까지 취약시설 관리·점검을 본격 추진 중에 있다.

    날씨가 점차 풀리는 봄철 지반침하 또는 변형으로 인해 시설물 붕괴 등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이 커져 사전 안전점검이 특히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구는 노후축대, 공사장, 가스시설 등 위험물이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공사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재난안전교육도 진행키로 했다.

    구는 최근 ▲옹벽 및 석축 ▲굴착 공사 중인 건설공사장 ▲급경사지 ▲노후주택 등을 대상으로 일제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특정관리대상시설로 분류된 곳 중 D·E 등급에 해당하는 시설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점검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장조치를 하고 시일이 걸리는 사항은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보수·보강할 예정이다.

    구는 더욱 철저한 안전관리를 위해 해빙기 전담관리팀도 편성해 운영한다. 구성은 안전·건축·토목 분야별 담당 공무원과 함께 영등포소방서,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안전관리자문단 등으로 이뤄진다.

    전담관리팀은 ▲해빙기 사고시 현장확인과 응급조치 ▲대피명령 및 위험구역 설정 ▲재난징후시 긴급안전점검 등의 역할을 통해 각종 안전사고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최근 조길형 구청장과 간부진들이 직접 해빙기 안전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점검에서 조 구청장과 간부진들은 재난위험시설인 양남시장, 신길동 노후주택, 문래동 굴토공사장 등을 찾아 ▲경사면 붕괴 여부 ▲주변 구조물 및 토양 배부름현상 여부 ▲벽체와 옹벽 등 손상 및 균열 여부 등을 확인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