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건강도시 만들기 총력

    기획/시리즈 / 이대우 기자 / 2016-03-13 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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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 100세까지 건강하게… 만성질환 체계적 관리!
    모든 洞주민센터, 건강100세 상담센터 운영
    영양·운동 교실등 개인별 맞춤 서비스 제공
    올해부터 대상자 20세 이상 성인으로 확대
    건강도시 추진단도 구성… 마스터플랜 수립

    ▲ 강동 건강100세 상담센터에서 운동 밴드를 이용한 운동방법을 주민에게 설명하고 있다.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2016~2020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도시건강 프레임워크 실행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에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KHCP) 의장인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이 주요 연사이자 자문역할을 맡아 '신체활동을 위한 도시건강 거버넌스'의 좋은 사례로 구의 '건강100세 상담센터'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이 구청장은 이번 회의에서 건강100세 운영센터에 대해 "인구 2만~3만명이 거주하는 동 단위로 만성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그중 가장 효과적인 프로그램이 건강100세 상담센터"라고 소개했다.

    구는 상담센터 외에도 지난해 말 '건강도시추진단(TF)'를 조직하고 전분과에서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민일보>는 WHO 홈페이지에도 뛰어난 만성질환 관리 시스템으로 소개된 바 있는 건강100세 지원센터와 구의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가장 가깝게 구민 건강 돌보는 건강100세 지원센터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이 12.9%로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지 오래다.

    오는 2060년에는 약 8만명의 100세 이상 노인이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100세 시대가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몇살까지 사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이며 이는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삶의 질에 대한 요구가 커진 요즘 ‘건강 수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는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건강100세 상담센터를 모든 동주민센터에 설치했다.

    건강100세 상담센터는 2008년 전국 최초로 시작했으며, 그동안 30세 이상 주민 27만6425명 중 25.8%인 7만1300명이 상담센터에 등록했다.

    상담센터에는 전담간호사 1인이 복부둘레·혈압·혈당·중성지방·콜레스테롤 등 건강을 진단해주며, 의사·영양사·운동사·순환상담 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한 상담센터는 만성질환을 예방·관리하기 위해 30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상담, 연계, 영양교실, 운동교실 등의 개인별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구는 센터를 중심으로 보건소·민간 병원 등 지역사회 자원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루고, 거버넌스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조례와 같은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건강분과위원회와 건강생활실천위원회를 조직해 주민들이 직접 위원으로 참여해 지역 활동가의 역할을 수행하는 건강 인프라를 구축했다.

    아울러 신체활동 향상을 위한 건강100세 운동교실과 건강한 식생활 유지를 위한 영양교실, 동아리 등이 활발하게 운영 중에 있다.


    ■ 지역 주민들 주도로 건강지역공동체 활동


    국가 통계자료에 따르면 신체활동 실천율은 점차 감소하고 지방 과잉섭취자와 비감염성만성질환(NCD)의 중심에 있는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초·중·고교생 고도비만율은 2005년 0.78%에서 2015년 1.6%으로 10년 사이 두 배 이상 높아졌으며, 대한민국 사망원인 상위 10위 중 7개가 암·당뇨병·심장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이다.

    보통 만성질환의 원인은 복합적이므로 운동·식사 등의 건강한 습관으로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위해 구는 상담센터를 중심으로 보건소·민간 병원 등 지역사회 자원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성했으며, 그 결과 지역 주민들의 주도로 집 근처나 일상생활 속에서 걷기 코스를 개발하는 ‘걷기 동아리’, 저염식이나 영양음식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음식 동아리’ 등의 여러 건강 동아리가 조직됐다.

    저염 음식을 만들어 홀몸노인이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과 나눠먹거나, 각자가 배운 체조법이나 걷기코스 등을 서로 공유하며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지역 주민이 건강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면서 삶의 만족도가 증가하고, 혈압과 중성지방 등 위험요인이 개선되며 고혈압·당뇨병의 진료비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WHO WPRO 회의에서 "앞으로 더욱 심화될 범지역적인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과 함께하는 건강한 커뮤니티, 주민이 주도하는 굿 거버넌스를 통해 활기차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하며 주민과 함께하는 복지를 약속했다.


    ■건강도시 추진단 통해 건강한 강동구 만든다

    구는 올해부터 기존 30세 이상 성인이었던 건강100세 상담센터 대상자를 20세 이상 성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구는 건강도시추진단을 만들어 건강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모든 정책내 건강 실현을 위해 구정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건강도시 추진단이란 지난해 말 건강도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해 활동적인 지역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만들어졌다.

    지역보건과에서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대표사업 선정·사업관리 등 건강도시 사업을 총괄하며, 기획경영과에서는 활동적인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건강도시추진단을 운영한다.

    건강도시 추진사업은 총 34개 부서에서 120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활동적인 생활을 위한 물리적 환경 조성 ▲활동적인 생활을 위한 사회적 환경 조성 ▲건강한 조직 등 총 3분야로 나눠 주요 역점사업 40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구 관계자는 "모든 정책에 건강개념을 도입·실행하며 대한민국 건강도시협의회 의장도시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부서간 협업시스템을 구축해 건강도시 운영 효율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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