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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발머스한의원) |
발머스탈모연구센터의 논문에 따르면 전체환자 중 유전적 소인이 전혀 없는 환자가 42.7%이며 유전탈모가 없는 여성환자가 32%, 중년에 비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여겨졌던 20~30대 젊은 환자가 83.6%다.
또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탈모환자의 97.4%가 두피의 열(熱)감을 호소한다는 것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남성환자의 99.6%, 여성환자의 95.5%가 두피열로 인한 증상을 겪고 있다.
요컨대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는 유전과 같은 선천적인 이유보다는 후천적인 이유에 의해 더 많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탈모로부터 안전한 것일까? 두피열탈모란 정상적인 체열조절력의 범위를 넘어선 과도한 열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을 뜻하는 것으로 두피열탈모의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서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자주 동반된다.
▶남들에 비해 더위를 많이 탄다. ▶ 갈증을 자주 느낀다. ▶입이 마르고 헌다. ▶얼굴로 열이 확 달아오를 때가 많다. ▶안면홍조가 심하다. ▶음식을 먹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많이 흘린다. ▶얼굴, 가슴, 등으로 여드름이 생긴다. ▶입 냄새가 난다. ▶편도가 자주 붓는다. ▶두피가 뜨겁다. ▶두피가 기름지고 땀이 많이 난다. ▶두피가 따끔거리거나 가렵다. ▶두피에 뾰루지가 생긴다.
이는 상체와 두피로 열이 쏠릴 때 몸에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상체와 두피에 열이 쏠리는 경우 위와 같은 열적 증상과 함께 탈모량 증가, 모발의 볼륨감 감소, 헤어라인 후퇴 등의 증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다 포괄적인 개념의 탈모유형이다.
그렇다면 탈모를 일으키는 과도한 열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두피열은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과로, 과식·야식, 편식, 잦은 음주와 흡연, 불규칙한 생활패턴 등과 관련 깊다. 이러한 생활패턴은 뇌하수체-갑상선-췌장-부신(신장)으로 이어지는 호르몬조절시스템 이상·자율신경계 항진의 원인이 되며, 결과적으로 체열을 불균형하게 해 두피로 쏠리는 열을 만들어내고 탈모를 유발한다.
취업준비생이나 입시생처럼 답답한 상황에 놓인 이들이나 간호사, 경찰, 제조업종사자와 같은 교대근무자 또는 잦은 회식으로 인해 기름진 음식과 과도한 음주를 일삼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서 탈모가 쉽게 나타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이처럼 탈모가 발생하는 원인은 단순히 두피나 모근에만 있지 않다. 탈모는 우리의 생활환경·인체 전반의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복합적인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법을 택할 때에도 단순히 두피에만 적용하는 치료제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몸 전반에 걸친 문제를 치료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래야 치료 후 재발이 나타나지 않으며 건강하고 풍성한 모발을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탈모의 예방, 관리, 치료를 위해서는 스스로의 정확한 원인을 바로 알며 근본적인 치료방법을 택해 탈모의 뿌리를 완전히 뽑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발머스한의원 목동점 신현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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