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심각… 예산편성 확대돼야"

    복지 / 전용혁 기자 / 2016-03-21 17: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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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보호전문기관 2~3배 더 있어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최근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사회적으로 거센 논란이 일자 개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정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은 21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절대적으로 예산 편성이 확대돼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정 관장은 “사각지대의 집중점검, 일제조사 등으로 새로운 사건들이 너무나 많이 쏟아지고 있고 기존에 우리가 관리했던 사례도 다시 재점검하는 시기”라면서 “이렇게 아동보호전문기관이 56개, 쉼터는 47개인데 2~3배 정도는 더 있어야 우리가 신고를 받고 서비스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단순히 신고접수만 해서 조사하는 기관이 아니라 아이들 1년 이상 가정의 전체 서비스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자꾸 신고 건수가 누적되고 있다”며 “2013년 대비 2015년을 단순비교하면 47% 신고건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상황으로는 효과적으로 아이들을 위해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교육적 방임이 우리에게도 상당히 어려운 부분 중 하나였는데 국민들 입장에서도 학교를 안 보내는 것이 학대냐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학교에서도 아이가 학교 안 오는 것이 가정에서 케어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있었다”라며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학교에 오지 않는 부분에 대해 방임으로 처리해서 우리가 일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동학대 가정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학대행위자의 특징을 보면 알코올 문제를 가지고 있거나 정신과적 질환을 가지고 계시는 경향들이 보였다. 그리고 가족 간의 상황을 보면 가족갈등도 심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도 있고, 가족의 소통이 전혀 안 되는 상황도 있었다. 경제적으로 어렵다보니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부분에서 그런 고립이 아주 심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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