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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단아한한의원 김진아 원장) |
안면마비는 대표적인 뇌신경장애 질환으로 12개 뇌신경 중 안면부 근육운동과 청각·미각 등 일부 감각영역을 담당하는 혼합성 신경인 얼굴신경의 병리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드라마 허준에서 구안와사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진 안면마비는 구안와사라는 이름처럼 외견상 눈과 입이 틀어지는 것이 특징적인 질환이다.
이런 안면마비는 기저질환에 의해 발병하기도 하나,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누적, 한기(寒氣)노출 등 면역력 저하를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구안와사 환자 10명 중 7명가량은 별다른 기저 질환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특발성에 속하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노화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는 노년층이 주된 발병층이었다면 최근에 이르러서는 30-50대 사회활동인구의 발병비율이 증가돼, 환경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늘었음을 시사한다.
실제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안면마비질환 구안와사 환자는 약 19만5000명 이었으며, 이중 30-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54.3%로 나타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불규칙한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과도한 냉난방으로 인한 체내 자율신경 교란은 면역력 저하현상을 부추겨 구안와사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구안와사가 발병했을 때 초기 바른 치료를 받는다면 4주 이내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 적기를 놓친다면 치료기간이 더 소요되며, 후유증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구안와사 후유증의 경우 치료 기간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 이상도 소요될 수 있기에 초기 바른 치료가 중요하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한기(寒氣)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데 한기는 겨울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급격한 기온차로 우리 몸이 변화된 기온에 적응하지 못하고 낮은 기운을 맞는다면 노출될 수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풍사(風邪)가 혈맥(血脈)에 침범하면 눈과 입이 비뚤어진다’라고 하고 있으며, 구안와사 예방을 위해선 평소 기온차를 고려한 옷차림과 적정 실내외 온도를 유지하고, 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단아안한의원 김진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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