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 ‘어린이날’ 명승부에 찬물 끼얹어

    야구 / 서문영 / 2016-05-05 19: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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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지나친 승부욕으로 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잠실구장 경기는 어린이날을 맞아 티켓 판매 16분만에 2만6000장이 매진되는 등의 높은 열기 속에 축제 분위기로 펼쳐졌다.

    이날 LG트윈스는 2016 KBO리그 두산베어스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서 8-7로 짜릿하게 승리했다. 2012년 이후 4년 만에 거둔 어린이날 승리였다. 하지만, 서울 라이벌의 팽팽한 명승부는 김태형 감독의 석연찮은 행동으로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LG트윈스는 연장 10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채은성이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병규(7번)의 2루 땅볼로 채은성은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히메네스의 땅볼 타구 때 채은성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두산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채은성을 태그했지만, 문동균 구심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석연치 않은 비디오 판독 신청으로 LG트윈스 선수들과 팬들은 기쁨을 나누지 못한 채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결국 비디오 판독 후, 나광남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공식 기록은 3루수의 끝내기 실책이었다. 나광남 심판의 세이프 판정 사유는 포수 양의지가 오른발로 홈 베이스를 막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신설된 홈 충돌 방지 규칙에 의거한 결정이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새롭게 마련된 규정에 따르면, 공을 잡고 있어도 홈 플레이트를 몸으로 포수가 막으면 세이프 판정을 내리게 된다. 포수 출신인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신설 규정을 숙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비디오 판독 남용으로 어린이날 축제의 명승부에 찬물을 끼얹은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한편, LG트윈스 박용택은 이날 경기에서 3점 홈런을 포함한 맹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KBO리그 통산 8번째로 1900안타를 넘어섰다. 최근 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박용택은 올해2000안타의 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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