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3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국회와의 협치정치에 나선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청와대에서 회동하는 것은 지난 2014년 7월 10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0일 "청와대 정무수석이 어제 저에게 3당 원내대표 회동 소식을 얘기했고 야당 원내대표들께도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초청 대상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및 내일 인선 결과가 발표될 신임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 등 6명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이번 달 말 마무리되는 19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당부하는 한편 여소야대 구도로 재편된 20대 국회에서 민생을 위한 협치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45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빠른 시일 안으로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회동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안 볼 이유가 없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우리 야당 입장을 전달하고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회동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야 할 것 같다. 국민들이 가장 불만을 가졌던 요소가 무엇이었는지를 설명하겠다"며 "앞으로 20대 국회의 과제에 대해서는 경청할 것은 경청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가 아닌 원내지도부를 초청한 것은 새누리당의 경우 김무성 대표가 4ㆍ13 총선 직후 사퇴한 뒤 새 지도부 구성이 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