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선수들 도박 혐의 입건

    사건/사고 / 고수현 / 2016-05-12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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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국가대표 등 18명·코치 4명 불구속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인터넷 불법 스포츠 도박 파문으로 쇼트트랙계가 발칵 뒤집혔다. 쇼트트랙 선수는 물론 코치들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되면서다.

    이 중에는 2016~2017 국가대표 최종 선발을 앞둔 고교생 선수는 물론 전 국가대표 코치까지 포함돼 있어 쇼트트랙계 전반의 부실한 관리·감독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국가대표 임 모씨(21) 등 쇼트트랙 선수 18명과 백 모씨(35) 등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 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2011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적게는 10회 미만에서 많게는 700여 차례에 걸쳐 불법 스포츠도박 인터넷사이트에서 돈을 걸고 상습 도박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팅금액은 1인당 수십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다양했으며, 백씨의 경우 4억원가량 베팅하는 등 입건된 피의자들의 총 베팅금액은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대학 기숙사와 합숙소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국내 야구, 축구, 농구 등 스포츠 경기의 승·무·패를 맞추는 방식으로 한 경기에 1∼50만원씩 베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가까운 동료가 베팅하는 모습을 보고 별다른 죄의식 없이 도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추가 도박 행위자와 도박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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