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여권發 신당창당하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05-25 1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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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임 기자회견 서 “중도세력 ‘빅텐트’함께 펼치겠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25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 신당 창당에 준하는 정치결사체를 만들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정 의장은 이날 19대 국회 후반기 의장으로서의 소회를 밝히면서 "정치혁신에 동의하는 사람들과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중도세력의 ‘빅 텐트’를 함께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13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명확하다. 정치를 바꾸라는 것”이라며 “구태의연한 이념적 색안경으로 서로를 적대시하고 편 가르기에만 몰두하는 한심한 정치를 그냥 둘 수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의장은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낡은 정치를 바꾸려면, 정치의 틀 역시 바꾸어야 한다"며 “국가적 과제와 비전이 구현되어 있는 새로운 헌법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고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정 의장은 “선거제도 또한 이대로는 안 된다”면서 “현행 소선거구 제도는 다수의 사표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고질적인 지역구도를 깨기 어려운 심각한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고 사회적 합의와 생산적 타협의 정치를 이루기 위해 지역패권주의와 승자독식의 선거 제도를 혁파해야 한다”며 "20대 국회에서는 중대선거구제, 권역별비례대표제 등 근원적 선거제도 개혁을 이뤄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퇴임 후 자신의 계획에 대해 “퇴임 후에도 정파를 넘어서는 중도세력의 ‘빅 텐트’를 펼쳐 새로운 정치질서를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저는 국민들의 민의가 정치에 직접적으로 전달되고,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또 다른 차원의 정치개혁을 고민하려 한다”며 “국민과 정치와의 거리를 최대한 좁힐 수 있도록 정당 시스템의 창조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장은 26일 싱크탱크 '새한국 비전' 창립식을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선 신당 창당과 정계 개편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10월 중 정치그룹 형식이든, 정당 형식이든, 정당이면 어떤 정당으로 갈 것인지 등을 (결정)하려고 한다"며 창당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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