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5000t 급 경비함 오늘 취역

    국방 / 이대우 기자 / 2016-06-22 17: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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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호 함, 고속 구조정 등 탑재
    45일간 1만7000km 운항 가능


    [시민일보=이대우 기자]23일 제주민군복합항에서 국내 최대 5000톤급 경비함 ‘이청호함’이 취역한다. 이는 해경이 보유한 함정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청호함은 취역식을 마친 뒤 출항해 제주민군복합항 앞에서 인명구조 훈련과 화재선박 소화훈련을 한다.

    이청호함은 오는 28일부터 이어도 등 제주도 남쪽 바다를 지키기 위해 첫 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지키고, 이어도 이남 해역 원거리 해양사고와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중국 관공선에도 대응한다.

    이청호함은 2011년 12월 불법조업 단속 중 순직한 고(故) 이청호 경사 사망을 계기로 수립한 ‘불법조업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도입됐다. 3년3개월간 785억원을 들여 건조해 지난 4월 준공됐다.

    국민안전처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청호함은 길이 150.5m, 넓이 16.5m로 갑판 면적은 테니스장 9개를 합한 것과 같다. 높이는 33.3m로 12층 건물 높이와 맞먹는다.

    이청호함은 최대 속력 26노트(약 시속 48㎞)까지 낼 수 있으며, 유류를 최대로 실으면 45일간 1만7000㎞를 운항할 수 있다.

    함정에는 약 456㎡의 헬기갑판, 165여㎡ 규모의 헬기 격납고, 고속 구조정 4척이 탑재돼 있어 나쁜 날씨에도 신속히 구조 임무를 할 수 있다.

    또한 분사 거리 200m 소화포도 장착돼 다른 선박의 화재를 재빨리 진압할 수 있다.

    여기에 76㎜와 40㎜, 20㎜ 포를 1문씩 무장했고, 조타실 사격통제장비로 표적을 자동 추적하도록 해 작전의 정밀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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